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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외국인? 새 시즌 준비 코앞인데…전북 새 사령탑, 결론 언제쯤

박상경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23 10:01


국내파? 외국인? 새 시즌 준비 코앞인데…전북 새 사령탑, 결론 언제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국내파? 외국인? 새 시즌 준비 코앞인데…전북 새 사령탑, 결론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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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언제쯤 결론이 날까.

전북 현대 차기 사령탑에 대한 물음표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김두현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1주일이 지났다. 이후 전북이 국내외 감독들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영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설왕설래만 오갈 뿐, 구체적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앞서 전북이 후보군에 올려 놓은 것으로 알려진 국내 감독들은 새 둥지를 찾거나 잔류에 가까워졌다. 강원FC를 떠난 윤정환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계약에 합의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알려졌던 이정효 감독도 원소속팀 광주FC와 재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전북이 외국인 감독 선임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두현 감독과 결별할 때만 해도 전북이 국내 지도자에 지휘봉을 맡기고 새 시즌을 준비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정은 미뤄졌고, 결국 외국인 체제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양새다.

현재 거론되는 외국인 사령탑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이들로 알려졌다. 개중엔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도 포함돼 있다.


국내파? 외국인? 새 시즌 준비 코앞인데…전북 새 사령탑, 결론 언제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국내파? 외국인? 새 시즌 준비 코앞인데…전북 새 사령탑, 결론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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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국내에서 외국인 사령탑 체제로 방향을 튼 부분은 여러 부분으로 해석된다.

전북은 올해 연봉 총액에서 K리그1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든든한 모기업 후원을 등에 업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빅클럽이다. 그러나 이런 명생이 무색하게 올 시즌 10승12무16패, 승점 42로 10위에 그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겨우 잔류에 성공하는 굴욕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적극적인 투자를 펼쳤으나 팀 중심이 될 만한 선수보다는 비슷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스쿼드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대 교체 역시 실패하면서 새 시즌에도 가시밭길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올 시즌 표류하는 과정에서 라커룸 분위기를 다잡고 가는 리더십의 부재도 거론됐다.


리그 및 선수 특성 파악이 빠를 수밖에 없는 국내 감독들은 이런 문제점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꾸려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전북에서 과연 자신의 색깔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앞서 거론된 국내 감독 후보 모두 카리스마를 앞세워 라커룸을 장악하고 전술적으로도 우수한 자원들로 꼽혔다. 하지만 기존 소속팀과는 다른 포지션인 '빅클럽' 전북에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부호가 뒤따랐다.


국내파? 외국인? 새 시즌 준비 코앞인데…전북 새 사령탑, 결론 언제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국내파? 외국인? 새 시즌 준비 코앞인데…전북 새 사령탑, 결론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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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감독은 적응기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다른 언어와 생소한 리그 스타일을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전술 색깔에 맞춰 이름값에 구애받지 않고 선수를 기용할 수 있고, 해외에서 쌓은 경력과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팀을 장악하기엔 국내 감독보다 수월한 면도 있다. 전북이 단지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 무대에서도 정상을 노리는 팀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감독의 존재가 소구하는 바도 크다. 결국 전북이 방향을 튼 이면엔 이런 시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곧 태국으로 떠나 2025시즌을 준비한다. 후아힌에서 1차 동계 훈련을 실시하고, 방콕으로 이동해 2차 훈련을 한다. 오는 2월 13일(한국시각) 방콕에서 포트FC(태국)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차전을 치러야 한다. 한 달 가량의 훈련 기간은 새 감독의 옷을 입히기에 충분해 보일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빠듯할 수밖에 없는 시간. 전북이 새 사령탑 모시기에 지금보다는 속도를 내야 할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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