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언제쯤 결론이 날까.
이런 가운데 전북이 외국인 감독 선임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두현 감독과 결별할 때만 해도 전북이 국내 지도자에 지휘봉을 맡기고 새 시즌을 준비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정은 미뤄졌고, 결국 외국인 체제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양새다.
현재 거론되는 외국인 사령탑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이들로 알려졌다. 개중엔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도 포함돼 있다.
|
|
전북은 올해 연봉 총액에서 K리그1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든든한 모기업 후원을 등에 업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빅클럽이다. 그러나 이런 명생이 무색하게 올 시즌 10승12무16패, 승점 42로 10위에 그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겨우 잔류에 성공하는 굴욕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적극적인 투자를 펼쳤으나 팀 중심이 될 만한 선수보다는 비슷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스쿼드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대 교체 역시 실패하면서 새 시즌에도 가시밭길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올 시즌 표류하는 과정에서 라커룸 분위기를 다잡고 가는 리더십의 부재도 거론됐다.
리그 및 선수 특성 파악이 빠를 수밖에 없는 국내 감독들은 이런 문제점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꾸려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전북에서 과연 자신의 색깔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앞서 거론된 국내 감독 후보 모두 카리스마를 앞세워 라커룸을 장악하고 전술적으로도 우수한 자원들로 꼽혔다. 하지만 기존 소속팀과는 다른 포지션인 '빅클럽' 전북에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부호가 뒤따랐다.
|
|
전북은 곧 태국으로 떠나 2025시즌을 준비한다. 후아힌에서 1차 동계 훈련을 실시하고, 방콕으로 이동해 2차 훈련을 한다. 오는 2월 13일(한국시각) 방콕에서 포트FC(태국)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차전을 치러야 한다. 한 달 가량의 훈련 기간은 새 감독의 옷을 입히기에 충분해 보일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빠듯할 수밖에 없는 시간. 전북이 새 사령탑 모시기에 지금보다는 속도를 내야 할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