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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학축구 미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회장이 되겠다."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학축구연맹 회장에 도전했다. 박 당선인은 앞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출마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대학축구 선수였을 때와 비교해 달라진 것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고민을 많이 했다. 삶의 목표가 '내가 세상으로 받은 것보다 많은 것을 돌려주는 것'이다. 대학축구 발전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내어놓을 것이다. 기득권, 특권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드는 대학축구'를 만들 것이다. 대학축구가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외부 투자, 국고 지원 등이 필요하다. 기업 및 개인 등의 투자를 받으려면 대학축구를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필수다. 선수, 지도자, 학부모를 넘어 모두가 드나드는 그라운드를 만들 것이다. 우리는 변할 수 있고 바뀔 수 있다"고 다짐했다.
투표 결과는 당초 예상대로 박빙의 혈투였다. 선거인단 80명 중 72명이 투표에 나섰다. 접전이었다. 투표 결과 박 당선인이 37표를 받았다.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스포츠조선을 통해 "모든 대학 축구 관계자께 정말 감사한다. 나를 지지해준 선수, 임원, 지지자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변석화 회장님의 노고가 굉장히 많다.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나를 지지해준 모든 분께 큰 짐을 받았다 생각한다. 그 짐을 갖고 소통하면서 열심히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당선 직후 "(공약은) 25년 동안 내가 대학축구 현장을 다니며 느낀 것이 있다. 그걸 변화를 주면서 선수들을 위해서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 대학축구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 정말 노력하는 회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 앞에는 대학축구의 산적한 과제가 수두룩하다. 축구 유망주들은 계속 대학축구를 거치지 않고, 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려고 한다. 명문 대학축구 선수라는 타이틀이 더이상 선수 은퇴 이후 삶까지 보장해주지 않는 시대가 돼 버렸다.
변석화 회장은 2002년 처음 회장직에 오른 뒤 20년 넘게 대학 축구 수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대학축구의 '대부'로 꼽힌다. 하지만 7선에 아쉽게 실패했다. 변 회장은 2000년 용품 후원사로 대학연맹과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유병진 회장의 후임으로 대학연맹을 이끌었다. 2004, 2008, 2012, 2017, 2020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대학축구연맹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아시아대학축구연맹 회장직을 겸했다. 한국 대학축구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또한,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덴소컵)을 1~2학년 챔피언십으로 확대 개편했다. 그는 국제무대에서의 외교를 통해 한국 대학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2025년 대학축구는 1월 6일 경남 통영에서 개막하는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시즌에 돌입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