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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첼시의 전력에서 이탈한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포착돼 논란이다.
이 팬은 자신의 SNS에 무드리크와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무드리크에게 "당신이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믿는다. 우리는 당신을 매우 사랑하고, 당신의 복귀를 믿는다"라고 응원했다고 한다. 무드리크는 "정말 고맙다. 모든 것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씁쓸한 그림이다. 첼시는 지난해 1월 옵션을 포함해 8800만파운드(약 1605억원·1억유로)에 2001년생의 젊은피 무드리크를 영입했다. 아스널이 공을 들였지만 첼시가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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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임되면서 기대는 더 컸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5년 8월 이적료 2200만파운드(약 400억원)에 23세의 손흥민을 품에 안았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그러나 무드리크의 반전은 없었다. 그는 지난 시즌 EPL에서 31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은 18경기였고, 출전시간은 1579분으로 늘어났지만 5골에 만족해야 했다.
무드리크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설 자리를 다시 잃었다. 그는 7경기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단 1경기다. 시간은 145분이다. 무드리크는 지난 10월 '약물의 덫'에 걸렸지만 최근 이 사실이 세상에 나왔다.
영국의 'BBC'는 17일 '무드리크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는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선수는 극구 부인했다. 첼시는 양성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지 약물을 의도적으로 복용한 사실이 밝혀지면 최대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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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리크는 "나는 의도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했거나 규칙을 어긴 적이 없다.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구단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나는 내가 잘못한 게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곧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무드리크가 복용한 약물은 '멜도늄'으로 전해졌다. '멜도늄'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복용해 논란이 된 약물이다. 산소를 아껴 사용하고 새로운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비해 에너지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유럽에서 널리 사용됐으며, 2016년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 약물 목록에 포함됐다.
마레스카 감독은 일단 무드리크를 지지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무드리크의 무죄를 믿는다. 그의 첼시 커리어는 끝나지 않았다.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시 출전 정지 중인 무드리크는 최대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