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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32·토트넘)이 잠재적 차기 행선지 리스트에서 이 팀 만큼은 지워버려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외부적인 모습과 반대로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혼란스러운 듯 하다. 거의 '콩가루 집안' 수준이다. 과거 EPL 첼시에서 명성을 날리던 공격수 하킴 지예흐가 팀과 결별을 선언하며 오칸 부룩 감독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갈라타사라이의 내부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해외 축구매체 골닷컴은 20일(한국시각) '전 첼시 선수 지예흐가 갈라타사라이와 결별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부룩 감독의 수준이 너무 낮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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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시즌에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리그 5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11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완전히 주전에서 밀려났다. 득점은 없고, 도움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감독 입장에서도 주전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특히 지난 달 보드룸FK전에서는 텅 비어버린 골문에도 공을 넣지 못했다. 5m 거리에서 공을 위로 날려버렸다.
그러나 지예흐는 '남탓'을 하며 팀을 떠나겠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갈라타사라이와는 완전히 끝났다. 더 이상 여기서 뛰고 싶지 않다. 1월에 떠나겠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매체들이 이를 보도하며 파문이 커졌다.
'떠나겠다'는 선언 다음에 한 말이 더 큰 문제였다. 그는 부룩 감독을 향해 "이렇게 수준이 낮은 감독은 본 적이 없다. 이런 팀에 오는 게 아니었다. 혼자 있고 싶다. 갈라타사라이로 온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애초부터 지예흐를 활용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손흥민 영입설도 나온 것이다. 그러나 팀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손흥민이 만약 갈라타사라이로 갈 경우 지예흐의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다. 선택지에서 배제할 이유가 분명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