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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소원은 손흥민"...뮌헨 이적설 대폭발, 손케듀오 재결합 "무조건 영입 명단에 올려라"

김대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9 09:07 | 최종수정 2024-12-19 09:25


"케인의 소원은 손흥민"...뮌헨 이적설 대폭발, 손케듀오 재결합 "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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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소원은 손흥민"...뮌헨 이적설 대폭발, 손케듀오 재결합 "무조…
사진=토트넘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이 손흥민을 영입하고 싶어한다는 발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서 일하는 니코 라이너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바이에른 팬포럼에 참가한 케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고, 팬들과 묻고 답하는 시간이 있었다. 한 팬이 케인에게 토트넘 선수 중 바이에른으로 제일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누구인지 묻자 케인은 "손흥민"이라고 대답했다.

독일 현지에서도 케인의 발언에 놀란 눈치였다. 스포르트 빌트는 "슈퍼스타 케인이 이 질문에 이렇게 명확한 답을 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케인은 인터뷰에서 항상 말할 때 매우 신중하다. 케인은 320여명의 팬들 앞에서 매우 흥미로운 이적 의견을 이끌어냈다"며 당시 현장 반응까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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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케인은 손흥민의 이름만 이야기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또한 "토트넘 팬들이 이 대답을 별로 좋아하지 않겠지만 손흥민을 고르겠다. 나와 손흥민과의 관계는 훌륭하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좋은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되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함께라면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손흥민과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을 진심으로 입밖으로 꺼냈다.

이를 두고 독일 AZ는 18일 "크리스마스는 항상 경건한 소망을 위한 시간이다. 어린이들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바이에른의 최고 득점자 케인은 그의 상사인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에게 희망하는 영입 목록을 구두로 전했다. 그 선수는 자신의 전 팀 동료인 손흥민이었다"며 케인의 발언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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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는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드는 말이었다. 32살의 손흥민은 축구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여러 면에서 바이에른에 흥미로울 것이다. 손흥민은 공격에서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될 수 있다. 득점원으로서, 도우미로서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완벽하게 프로페셔널한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며 손흥민을 향해 매우 높은 평가를 적었다.

위 매체는 손흥민을 영입할 수만 있다면 바이에른에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에른에서 국가대표팀 동료인 김민재를 만날 수도 있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잘 아는 인물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가기 전에, 손흥민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함부르크 SV에서 뛰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었다"며 손흥민의 분데스리가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독일 문화에 매우 친숙하며, 독일어에도 능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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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이에른에서 손흥민을 영입하겠다고 나선 것도 아닌데, 케인의 발언으로 인해서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설이 이렇게 불타오른 이유는 손흥민의 계약 상황 때문에 그렇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이다.

이번 시즌 들어서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할 준비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까지도 토트넘은 어떠한 움직임도 없다. 곧 2025년의 해가 뜨면 손흥민은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정말로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도 발동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내년 여름에 자유롭게 팀을 떠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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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역시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만료되므로 그는 자유계약으로 이적할 수 있다. 내년 여름 손흥민은 바이에른이 최소한 영입 명단에 올려야 할 이름이다. 공격진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에른은 윙어진 개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여름 영입한 마이클 올리세를 제외한 르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이 모두 부진하다. 세 선수는 지난 여름부터 바이에른이 매각을 시도했던 선수들이다.

위 매체는 "무엇보다 사네의 계약이 만료된다. 독일 국가대표인 사네는 현재 다시 한 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바이에른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2026년까지 계약된 그나브리와 2027년까지 계약한 코망의 미래도 여전히 물음표다. 두 사람 모두 지난 여름 클럽을 떠날 수 있었지만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그들 중 적어도 한 명은 내년에도 떠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손흥민을 위한 자리가 있을 것이다"며 손흥민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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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독일 매체인 TZ에서도 "케인의 생각은 그리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나중에 레버쿠젠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 손흥민은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며 양발 능력으로 바이에른의 공격에서 거의 모든 위치에서 뛸 수 있다"고 손흥민 영입을 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흥민이 케인 옆자리로 간다면 토트넘에서 보여줬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를 다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케듀오의 위력은 전 세계 축구 팬 중 모르는 사람이 없다. EPL 역사상 최다 합작골 기록을 가지고 있는 듀오다.

영국 팀토크마저 "손흥민은 분명히 케인의 역대 최고의 공격 파트너이며, 바이에른에서 합류한다면 두 선수 모두 30대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수비에 계속 큰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손케듀오의 조합이 분데스리가에서도 위협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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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에게 있어서 걸림돌은 손흥민의 나이와 토트넘이 가지고 있는 1년 연장 조항뿐이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은 케인보다도 1살이 많다. 절대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토트넘에서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아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다면 충분히 영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다. 남은 시즌 동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지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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