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래시포드가 최고의 선수로 남길 바란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각) '아모림 맨유 감독이 큰 재능을 지닌 래시포드가 다른 경쟁팀이 아닌 맨유에 남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하며 팀 잔류 기회를 열어줬다'고 보도했다.
짐 랫클리프 구단주를 필두로 한 맨유 수뇌부는 시즌 초반 부진을 이어가던 텐 하흐 전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지난 11월 아모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초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팀을 빠르게 휘어잡으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편했다.
|
이후 래시포드의 1월 이적설이 급물살을 탔다.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는 '맨유가 1월 이적시장에 래시포드를 매물로 내놓으려 한다. 래시포드는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기량이 회복되는 듯 했지만, 결국 선발로는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 등이 래시포드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래시포드 역시 이런 분위기를 받아들이는 듯 했다. 래시포드는 맨시티전 명단 제외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맨유를 떠날 면 힘들겠지만,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맨체스터 더비 명단 제외는 처참했다. 그러나 끝난 일이고, 이겼으나 (팀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아모림 감독의 태도 변화는 결국 래시포드를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만들기 위한 플랜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성골 유스'를 언제든 내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다른 선수들 뿐만 아니라 래시포드의 각성을 촉구했고, 래시포드가 정작 팀을 떠나겠다고 하자 '최고의 선수가 되길 원한다'며 태도를 바꿨다. 밀당의 고수라고 볼 만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