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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몰락한 천재' 델리 알리가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한때 잉글랜드와 토트넘을 대표하는 최고의 재능이었던 알리는 토트넘에 합류하자마자 엄청난 기량을 선보이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의 2010년대 전성기를 이끌었다. 손흥민과는 단짝 케미로도 관심을 받았다. 2016~2017시즌 리그 37경기에서 18골 9도움으로 엄청난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한 알리는 향후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알리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9~2020시즌부터 알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어려움을 겪던 그는 팀의 골칫덩이로 자리 잡았다. 2021~2022시즌 에버턴으로 이적했지만, 이적 후 술과 클럽, 담배 등 팬들이 반길 수 없는 것들을 즐기며 많은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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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리의 복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그라운드에 돌아오기 위해 노력했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에버턴은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알리에게 훈련 시설을 제공하는 등 많은 것을 지원했다. 알리도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을 공개해 팬들을 기대하게 했다. 다만 알리는 2024~2025시즌이 개막한 현재까지도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알리는 결국 그간 자신을 지원해 준 에버턴을 떠나 코모행을 결단했다. 코모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미드필더였던 파브레가스의 지도를 받으며, 다시 한번 복귀를 위한 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계약 여부와 코모 1군 합류는 알리의 성과에 달렸다.
알리는 지난 2023년 2월 26일이 마지막 경기 출전이다. 660일째 결장 중이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알리를 다시 반등시킬 수 있을지도 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