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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980년생, 정경호 감독(44)이 마침내 무대에 섰다.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코치로 생활하며 내공을 다진 정 감독은 마침내 강원 지휘봉을 잡으며, 자신의 축구를 펼칠 기회를 얻었다. 오래 두드린 쇠가 단단한 법이다. 오랜 코치 생활을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은 후 성공적인 감독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김기동 서울 감독, 조성환 부산 감독,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등을 비추어 볼때 정 감독 역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축구계의 평가다. 정 감독은 성남에서 감독 대행으로 활약하며, 이미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 감독의 등장으로 K리그는 처음으로 1980년생 감독을 맞이했다. 물론 1980년대생 감독은 이전에도 있었다. 당장 전북을 이끌고 있는 김두현 감독이 1982년생이고, 각각 대구와 수원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최원권 감독이 1981년생, 염기훈 감독이 1983년생이었다. 하지만 정 감독은 이들과 궤를 달리한다. 전격적으로 혹은 깜짝 카드로 기회를 얻었던 다른 1980년대생 감독들과 달리, 정 감독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감독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묵묵히 지도자의 길을 걷던 정 감독이 드디어 사령탑에 올랐다. 정 감독의 부임으로 감독 시장은 1980년생까지 문호가 확대될 공산이 크다. 새롭게 K리그 무대를 밟는 화성FC 역시 1980년생 차두리 감독 선임 발표를 눈 앞에 두고 있다.<스포츠조선 11월 21일 단독보도> 정 감독이 새 시대의 촉매제가 될지, 그의 행보는 2025시즌 K리그에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 중 하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