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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토트넘의 상황을 작심 비판했다.
로메로는 이날 경기 부상으로 전반 도중 이탈했다. 경기 후 그는 인터뷰를 통해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더선은 '로메로는 토트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문제가 단순히 선수나 감독이 아니라고 암시했다'라고 전했다.
로메로는 "나는 사실 말하고 싶지 않지만, 맨시티는 매년 경쟁을 하고, 리버풀과 첼시는 선수단을 강화한다. 그렇기에 그들은 잘하던, 못하던 팀을 보강해 지금 결과를 얻었다. 우리가 이런 것을 모방해야 한다.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깨닫길 바란다. 지난 몇 년 동안 항상 똑같았다. 선수가 바뀌고, 감독이 바뀌지만, 항상 같은 사람들이 이런 일에 책임을 맡는다. 누가 책임자인지를 깨달아야 하며 나아가야 한다. 그런 구조를 갖는다면 매년 우승을 놓고 쉽게 경쟁할 수 있다"라며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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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는 지난 2021~2022시즌 아탈란타에서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했고, 다음 시즌 곧바로 완전 이적했다. 포스테코글루의 전술하에 토트넘 수비의 중심을 잡으며, 부주장으로도 맹활약했다. 공격적인 수비 능력과 더불어 수비진 핵심 역할을 소화하며 매 경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일부 영국 언론에서는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이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됐으며, 바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당한 공로를 인정받은 유일한 선수다'라며 로메로가 토트넘 내에서 포스테코글루가 가장 신뢰하는 선수라는 주장까지도 등장할 정도였다.
너무 뛰어난 활약은 레알의 관심을 끌고 말았다. 로메로는 지난 6월부터 꾸준히 레알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로메로로서도 다른 팀도 아닌 레알의 제안이라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었다. 다만 토트넘과 다니엘 레비 회장은 로메로에 대한 확고한 계획이 있었기에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이렇게 문제가 반복되고, 레알이 다시 영입 준비에 나서면 토트넘은 다시금 로메로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위협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은 '로메로는 과거에 레알의 관심을 거부했지만, 1월 이적시장에서 레알이 다시 그에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로메로를 지키고 싶어 하지만, 미래는 불확실하다. 토트넘은 연장 계약 체결을 원하지만, 아직 그러지 못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반복되는 문제 속에 토트넘이 흔들린다. 핵심 선수들의 마음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