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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울산, 클럽 월드컵 조 편성→일정도 '최상'…사상 첫 16강, 결코 '꿈'이 아니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4-12-09 05:50


'K리그 챔피언' 울산, 클럽 월드컵 조 편성→일정도 '최상'…사상 첫 …
사진제공=FIFA

'K리그 챔피언' 울산, 클럽 월드컵 조 편성→일정도 '최상'…사상 첫 …
샴페인 세리머니 하는 울산 HD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우승팀인 울산 HD 선수들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2024.11.23

'K리그 챔피언' 울산, 클럽 월드컵 조 편성→일정도 '최상'…사상 첫 …
열띤 응원 펼치는 울산팬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울산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4.11.3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최상의 조 편성이다. 일정 또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울산 HD의 클럽월드컵 운명이 결정됐다. 울산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텔레문도 센터에서 열린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조추첨식에서 톱시드인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과의 정면충돌을 피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도 떨어졌다.

울산은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함께 F조에 포진했다. 플로미넨시는 '포트 1'에서 그나마 최약체로 꼽힌다. 톱시드에 포함되지 않은 유럽 구단들이 늘어선 '포트 2'에서는 첼시(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인터밀란, 유벤투스(유벤투스)가 아닌 도르트문트와 운명의 여정을 함께한다. 사실 '포트 2'에서 어떤 팀이든 큰 차이가 없다. 마멜로디도 '포트 4'에선 가장 해볼만한 상대로 꼽힌다.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함께 묶이지 않은 것은 호재다.

FIFA가 야심차게 개혁한 클럽 월드컵은 내년 새롭게 단장된다. 매년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등 소규모로 열렸다가 2025년부터 월드컵처럼 4년에 한 번씩 32개팀이 참가해 지구촌 최고의 클럽을 가린다. 기존 월드컵과 진행 방식도 똑같다.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치러지고,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K리그 챔피언' 울산, 클럽 월드컵 조 편성→일정도 '최상'…사상 첫 …
사진제공 =FIFA

'K리그 챔피언' 울산, 클럽 월드컵 조 편성→일정도 '최상'…사상 첫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파이널A/ 울산HDFC vs 수원FC/ 울산 김민준 득점/ 단체/ 골 세레머니/ 사진 곽동혁
이번 대회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1년 앞둔 내년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 달 동안 미국에서 열린다. FIFA는 7일 경기 일정도 공개했다. 울산의 첫 상대는 '1승 제물'인 마멜로디로 결정됐다. 6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휘슬이 울린다. 마멜로디전에서 승부수를 던져 1승을 거두고 출발하면 16강 진출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2차전 상대는 플루미넨시로, 6월 22일 뉴욕 뉴저지주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도르트문트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26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추춘제 팀들의 경우 시즌이 갓 끝난 후 참가하는 대회라 체력적인 부담이 극에 달한다. 울산이 역이용하면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

물론 울산도 전력보강이 필요하다. 울산은 국내파 선수들의 노쇠화로 체질개선이 절실하다. 올랜도, 뉴욕, 신시네티로 이동하는 여정이라 강력한 체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전면적인 개편도 선택이 아닌 필수다. 'K리그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려면 클럽 월드컵급의 진용을 갖춰야 한다.


'K리그 챔피언' 울산, 클럽 월드컵 조 편성→일정도 '최상'…사상 첫 …
기자회견 하는 김판곤 울산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판곤 울산 감독이 조호르와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을 하루 앞둔 4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4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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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현장에서 조추첨을 지켜본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에 대한 FIFA의 관심과 노력, 참여 팀들의 대표자들을 직접 경험하고 만나다 보니 더욱 실감이 난다. 어렵게 획득한 큰 기회인 만큼 최고의 팀으로 대회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판곤 감독은 "세계적인 클럽과 겨루며 구단의 경쟁력과 팬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올 겨울과 내년 시즌 초반을 계획대로 치르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보카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와 C조, PSG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보타포구(브라질),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김민재와 이강인은 8강 이상 진출해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용우의 알 아인(아립에미리트)은 맨시티, 위다드(모로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G조에 묶여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K리그 챔피언' 울산, 클럽 월드컵 조 편성→일정도 '최상'…사상 첫 …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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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연합뉴스

메시가 클럽 월드컵의 첫 문을 연다.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알아흘리(이집트)가 펼치는 개막전은 6월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이강인은 6월 16일 캘리포니아주 LA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첫 상대한다. 김민재는 같은 날 TQL 스타디움에서 오클랜드 시티와 열리는 C조 1차전을 갖는다. 맨시티는 6월 19일 위다드(모로코),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날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각각 G조, H조 1차전 무대에 오른다.

클럽 월드컵에는 유럽 12개, 남미 6개, 북중미 5개, 아시아와 아프리카 각각 4개, 오세아니아 1개 클럽이 참가한다. 조별리그는 12개 구장에서 6월 27일까지 열린다. 6월 29일부터는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되고, 결승전은 7월 14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 조편성 결과

A조=SE 파우메이라스(브라질), 포르투(포르투갈), 알 아흘리(이집트), 인터 마이애미(미국)

B조=파리생제르맹(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보타포구(브라질),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C조=바이에른 뮌헨(독일),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보카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

D조=플라멩구(브라질), 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튀니지), 첼시(잉글랜드), 클루브 레온(멕시코)

E조=리버플레이트(아르헨티나), 우라와 레즈(일본), 몬테레이(멕시코), 인터 밀란(이탈리아)

F조=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울산 HD(대한민국),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

G조=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위다드(모로코), 알 아인(아랍에미리트), 유벤투스(이탈리아)

H조=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추카(멕시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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