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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의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 2018년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데이비스는 2019~2020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바이에른의 확고한 주전 왼쪽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했다.
지난여름부터 바이에른과 데이비스는 재계약 협상을 두고 삐걱거렸다. 바이에른은 데이비스를 잡길 원했지만, 데이비스의 요구 조건이 상상 이상이었다. 레알 등 여러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협상에서 연간 2000만 유로(약 300억원) 수준의 팀 내 최고 주급을 요청했다. 김민재를 넘어서고, 해리 케인의 수준 버금가는 엄청난 수준의 연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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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시즌 데이비스가 다시 바이에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팀도 상승세를 타며 데이비스의 마음은 재계약으로 기운 것처럼 보인다. 콤파니 체제에 만족감을 드러낸 데이비스는 요구 주급까지 낮췄다. 데이비스가 잔류를 택하면, 그를 원했던 맨유와 레알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왼쪽 풀백 후보를 찾을 수밖에 없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맨유는 현재 상황을 통보받았다. 레알도 자유계약으로 영입을 고려했다. 데이비스는 경기력이 크게 향상되며, 바이에른도 그를 수용하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전에 중요한 논의가 예정됐다. 계약 연장이 가장 현실적인 방향이라는 것이라고 분명히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스가 잔류로 방향을 틀며, 그를 원하던 구단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재계약이 확정되어 발표된다면 맨유와 레알 모두 다른 후보 물색에 힘을 쏟아야 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