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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긴다" 'K리그1 챔피언' 울산, 5전 전패의 아픔…김판곤 감독 '마지막 경기', 유종의 미 약속

김성원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04 12:41 | 최종수정 2024-12-04 12:55


"오늘은 이긴다" 'K리그1 챔피언' 울산, 5전 전패의 아픔…김판곤 감…
상하이스타디움(중국,상하이)/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리그스테이지 6차전/ 상하이선화 vs 울산HDFC/ MD-1/ 공식 기자회견/ 울산 김판곤 감독/ 사진 김정수

"오늘은 이긴다" 'K리그1 챔피언' 울산, 5전 전패의 아픔…김판곤 감…
상하이스타디움(중국,상하이)/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리그스테이지 6차전/ 상하이선화 vs 울산HDFC/ MD-1/ 공식 기자회견/ 울산 김판곤 감독, 장시영/ 사진 김정수

"오늘은 이긴다" 'K리그1 챔피언' 울산, 5전 전패의 아픔…김판곤 감…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파이널A/ 울산HDFC vs 수원FC/ 울산 김민준 득점/ 단체/ 골 세레머니/ 사진 곽동혁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한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각)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선화와 2024~2025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치른다. ACL은 이번 시즌 ACLE와 ACL2로 재편됐다.

ACLE는 아시아 상위 24개팀(동아시아 12, 서아시아 12)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팀당 홈과 원정 경기를 각각 4경기씩, 총 8경기를 소화한다. 동아시아 12개팀 가운데 8개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울산은 K리그의 환희와는 달리 ACLE에선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1~5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득점도 단 1골에 불과하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워지고 있다. 울산은 이번 상하이전을 포함해 내년 2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산둥 타이산(중국)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기적을 바랄 수 있다.

2024년 울산의 마지막 경기다. 김판곤 감독을 포함한 울산 선수단은 상하이 원정에서 반드시 ACLE 첫 승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3일 "우리는 막 K리그 시즌을 끝냈다. 아주 긴 시즌이었다. 내일이 올해 55번째, 마지막 경기다. 모두 알듯이 상하이 선화는 중국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다. 우리는 상하이 선화에 존경을 표하며, 동시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우리는 아직 ACLE에서 이기지 못했다. 따라서 내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상하이와 두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2020시즌 아시아를 제패했을 당시 조별리그 2차전에서 3대1, 6차전에서 4대1로 승리했다. 4년 만에 대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김 감독은 "ACLE에 와서 감독 개인으로서 상당히 기대가 컸고 목표도 높았다. 시즌 중반에 부임했을 때 팀이 리그 4위에 있는 상황에서 3연패를 해야 한다는 미션이 있었다. 리그에서 1위 자리로 올려놓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그러다 보니 ACLE에 임할 때 전력을 다 쏟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에서 많이 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경기를 마치고 한번 총력전을 해보자고 했다. 홈에서는 제대로 정예 선수들을 넣어봤다. 경기는 잘했다.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하고 상하이 포트를 상대로 지배했다. 다만 경기를 하다가 실수로 인해 실점이 나오는 부분이 있었다. 경기마다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을 하지는 않는다. 경기를 지배하면서 이기는 것을 계속 말하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선수들에게 말했다. 같은 방향으로 좋은 모습과 함께 승리 확률을 높이려 한다. 그 이후에는 결과를 받아들이며 전진하려 한다. 그래야 길게 갈 수 있다. 내일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해오던 걸 잘하고 집중하면서 승리를 추구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도 숨 가쁘게 달려왔다. K리그1에서 왕좌를 지키며 창단 최초 3연속, 통산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조현우가 2008년 이후 16년 만에 골키퍼 MVP를 차지, K리그1에서 8회 연속 베스트11 골키퍼에 선정됐다.

조현우는 EA SPORTS FC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와 K리그1, 2를 통틀어 유일한 전 경기 전 시간 출전 선수에 자리했다. 김기희 고승범 이명재도 조현우와 베스트11에 뽑히며 가장 많은 베스트 선수를 배출했다. 이와 함께 팬 프렌들리 클럽상, K리그 유소년 클럽상, 플레잉코치 박주영의 공로상까지 K리그 대상 시상식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코리아컵에서도 울산은 경남FC, 인천 유나이티드, 광주FC를 연달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리아컵 역사상 최초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더비를 치렀다. 전반 이청용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딩골로 연결해 앞서갔지만, 후반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연장에 접어들었고, 연장 후반에 두 골을 내줘 1대3으로 패했다.

7년 만에 우승 트로피 탈환이 불발됐지만, 아쉬움을 털어내고 상하이 원정에서 승리로 반전과 함께 깔끔하게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시영은 "올해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고 16강으로 가는 길이 아직 열려 있다. 우리 선수단끼리도 하나가 되어 열심히 준비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상하이 선화는 최소 실점 팀이라고 들었다. 그에 맞게 준비 잘해서 내일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내일 플레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것 같다. 이렇게 원정도 오게 됐다. 아주 긴 시간이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 모습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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