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베테랑 미드필더 카세미루(32)가 동료에게 우승 메달을 선물한 사연을 직접 공개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말라시아는 그 시즌에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해 메달을 받지 못했다. 그는 우승 시상대에 오르고 싶어하지도 않았다"며 "그래서 내 메달을 선물했다. 그는 우리 팀원이다. 경기에 뛰지 못했더라도 우리는 그를 사랑하고, 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이 이끌던 2023~2024시즌 FA컵에서 우승했다. 지난 5월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의 전반 연속골로, 후반 제레미 도쿠가 한 골을 만회한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를 2대1로 꺾었다.
|
|
말라시아는 지난달 15일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FA컵 결승전을 마치고)'난 여기 있을게. 너희들끼리 즐겨. 이따가 라커룸에서 보자'고 말했다. 그러자 카세미루는 '안돼. 너도 우리와 함께 시상대에 올라가야 돼'라고 했다. 그 정도의 경험을 지닌 선수가 그렇게 말했을 때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7월, 페예노르트에서 이적료 1500만유로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네덜란드 풀백 말라시아는 첫 시즌(2022~2023) 컵 포함 39경기에 나섰지만, 2023년 여름 무릎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말라시아는 지난달 29일 홈에서 열린 보되/글림트와의 유럽유로파리그에서 시즌 첫 번째 경기를 치렀다. 루벤 아모림 감독의 선택을 받아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백으로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디오고 달롯과 교체됐다. 팀은 3대2 신승을 거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