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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수확의 계절이다.
올 시즌 K리그를 빛낸 최고의 별들이 총망라된 가운데, 최대 격전지는 K리그1 왼쪽 수비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이기혁(강원)-이명재(울산)-완델손(포항), 세 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돌풍, A대표팀, 최다 공격포인트 등 저마다 무기를 앞세워 수상에 도전한다.
이기혁은 올 시즌 강원FC 돌풍의 주역이었다. 35경기에 나서 4도움을 기록했다. 개인 커리어 최다 출전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강원 유니폼을 입은 이기혁은 윤정환식 공격축구의 '페르소나'였다.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왼쪽 풀백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후방에서 보내는 이기혁의 정교한 킥은 강원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이기혁은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완델손은 포항 스틸러스 전력의 핵심이었다. 박태하식 비대칭 스리백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 감독은 완델손의 오버래핑을 기본으로, 공격 전술을 짰다. 완델손은 35세의 나이에도 리그 전경기 출전에 성공해, 4골-2도움을 올렸다. 포항은 완델손의 활약을 앞세워, 한때 우승 경쟁을 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완델손은 올 시즌 구단 최초의 외국인 주장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기혁과 이명재는 생애 첫 수상에, 완델손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