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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 HD가 다시 한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승에 도전한다.
반전이 절실하다. 울산은 상하이 포트전은 물론 12월 4일 상하이 선화(원정)와의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일단 분위기는 최고조다.
울산은 23일 안방에서 펼쳐졌던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최종전에서 4대2로 승리했다. 난타전 끝에 홈 팬들 앞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미 K리그 3년 연속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성대한 대관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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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8분 심상민 대신 들어왔고, 후반 39분 환상적인 움직임에 이은 패스로 아타루의 득점을 도왔다. 후반 44분에는 절친한 후배인 이청용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해 1골 1도움으로 골잡이 본능을 과시했다. K리그 통산 287경기에 출전해 101개 공격 포인트(77골 24도움)를 달성했다.
김판곤 감독은 "공격 포인트가 99개라서 15분 안에 해결하라고 했는데, 득점에 도움까지 더 잘해줬다. 역시 우리나라 대표팀, K리그 레전드 다운 가장 아름다운 엔딩"이라고 미소지었다.
박주영은 "공격 포인트는 생각도 못했다. 뛰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더라. 선수들과 마지막으로 재미있게 공을 차면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아타루의 골 장면은 슈팅 하고 싶었는데, 했으면 안 들어갔을 것이다. 그래서 아타루에게 밀어줬고, 잘 마무리했다. 득점은 청용이가 딱 거기에서 기가 막히게 올려줬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잘 마무리하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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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상하이와 5년 만에 충돌한다. 통산 전적에서 1승1무2패로 열세다. 2018년 3월 7일 2대2로 비겼고, 3월 13일 0대1로 졌다. 2019년 3월 13일 1대0으로 승리했지만, 5월 21일 0대5로 진 아픔이 있다.
상하이전 필승을 위해 울산은 수원FC전에서 주민규, 김기희, 김영권, 이명재, 루빅손, 보야니치 등 주전들을 아끼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최근 K리그1에서 11경기 무패(8승3무)를 달리고 있는 만큼 기세를 이어 ACLE 첫 승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상하이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1위를 차지, 23일에는 산둥 타이산을 누르고 FA컵까지 품으며 더블을 달성했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오스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마티아스 바르가스, 과거 전북 현대에 몸담았던 구스타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었던 우레이 등 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울산은 모아니면 도다.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울산은 주장인 김기희와 베테랑 김영권을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와 함께 결단력 있는 공격력으로 승점 3점을 손에 넣겠다는 목표다.
김판곤 감독은 "선수들은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안다. ACLE에서 울산답지 못한 모습이 있었다. 리그 우승팀 다운 품위를 보였으면 좋겠다. 구성원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나머지 4경기에서 결과를 가져와야 다음 스테이지로 갈 수 있다"며 "선수들도 공감하고 있다.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자국 선수들도 중국 대표급이다. 우리가 잘 파악하고 있다. 거기에 대응해서 상대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 우리 쪽에서 컨트롤하겠다"라고 강조했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