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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모하메드 살라의 '폭탄 발언'이 리버풀 '집안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살라는 "아마도 잔류보다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 아직까지 제안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12월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구단에 남으라는 제의를 받지 못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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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2017년 7월 리버풀에 둥지를 틀었다. 만개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 EPL에서 32골을 터트리며 '골든 부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2018~2019시즌에는 두 시즌 연속 득점왕(22골)과 함께 리버풀을 유럽챔피언스리그(EPL)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9~2020시즌에는 EPL 정상에 등극했다.
2021~2022시즌에는 FA컵과 리그컵 우승에 이어 손흥민과 함께 득점왕을 공동 수상했다. 살라는 2022년 7월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살라는 이번 시즌에도 EPL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 최다 공격포인트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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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도 흥미롭다. 크리스 서튼은 'BBC'를 통해 "살라가 인터뷰를 요청받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믹스트존'에서 먼저 다가가 몇몇 기자들과 이야기하며 속내를 털어놓고 싶어했다. 그러니까 그 점에서 그는 리버풀에 머물고 싶어한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디 애슬레틱'의 로리 스미스는 "그가 리버풀 팬들에게 자신이 잔류하고 싶다는 것을 분명히 전달하고 있으며, 만약 잔류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그의 의도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그의 나이일 것이다. 리버풀은 지난 20, 30년 동안 축구 선수들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살펴볼 텐데, 이는 30대 중반에 어느 시점에서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들은 이 수준에서 1년 더 버틸 수 있는 선수에게 주급 30만파운드(약 5억2700만원)를 투자하는 것이 가치가 있는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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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뿐이 아니다. 리버풀의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캐러거는 "이번 시즌 리버풀 축구 클럽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살라, 반 다이크, 알렉산더 아놀드의 미래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구단을 두둔했다.
그는 또 "그들이 떠난다면 이 클럽이 무너질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티븐 제라드가 클럽을 떠났고, 다음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다. 그레엄 수네스가 떠난 후 리버풀은 더블(2관왕)을 차지했다"며 "살라, 우리가 그를 그리워할까, 물론 그럴 것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나아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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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옵션을 발동할 경우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손흥민도 24일 맨시티를 4대0으로 완파한 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은 따로 말씀드릴 건 없다. 지금 현재 남아 있는 시즌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것, 최선을 다해서 팀을 돕고 또 팀을 위해 팀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하다 보면 미래는 항상 예상할 수 없듯이 하루하루 매일매일 제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한테 가장 중요하다"며 "제가 시즌 들어가기 전에도 얘기했지만 좀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이 정말로 크기 때문에 다른 거 신경 안 쓰고 그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