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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모하메드 살라의 '폭탄 발언'이 리버풀 '집안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살라를 공개 저격했다. 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을 통해 "나는 살라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리버풀은 주중 레알 마드리드(챔피언스리그)와 주말에 맨시티를 상대한다. 지금 상황은 그렇다"며 "살라가 계속해서 코멘트를 내놓는다면 그의 에이전트는 모호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다. 그것은 이기적이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생각이지 축구 클럽에 대한 생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살라는 "아마도 잔류보다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 아직까지 제안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12월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구단에 남으라는 제의를 받지 못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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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실망스럽냐고? 실망스럽다. 나는 지금까지 리버풀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아 본 적이 없다"며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살라는 2017년 7월 리버풀에 둥지를 틀었다. 만개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 EPL에서 32골을 터트리며 '골든 부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2018~2019시즌에는 두 시즌 연속 득점왕(22골)과 함께 리버풀을 유럽챔피언스리그(EPL)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9~2020시즌에는 EPL 정상에 등극했다.
2021~2022시즌에는 FA컵과 리그컵 우승에 이어 손흥민과 함께 득점왕을 공동 수상했다. 살라는 2022년 7월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살라는 이번 시즌에도 EPL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 최다 공격포인트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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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도 흥미롭다. 크리스 서튼은 'BBC'를 통해 "살라가 인터뷰를 요청받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믹스트존'에서 먼저 다가가 몇몇 기자들과 이야기하며 속내를 털어놓고 싶어했다. 그러니까 그 점에서 그는 리버풀에 머물고 싶어한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디 애슬레틱'의 로리 스미스는 "그가 리버풀 팬들에게 자신이 잔류하고 싶다는 것을 분명히 전달하고 있으며, 만약 잔류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그의 의도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그의 나이일 것이다. 리버풀은 지난 20, 30년 동안 축구 선수들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살펴볼 텐데, 이는 30대 중반에 어느 시점에서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들은 이 수준에서 1년 더 버틸 수 있는 선수에게 주급 30만파운드(약 5억2700만원)를 투자하는 것이 가치가 있는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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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뿐이 아니다. 리버풀의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캐러거는 "이번 시즌 리버풀 축구 클럽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살라, 반 다이크, 알렉산더 아놀드의 미래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구단을 두둔했다.
그는 또 "그들이 떠난다면 이 클럽이 무너질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티븐 제라드가 클럽을 떠났고, 다음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다. 그레엄 수네스가 떠난 후 리버풀은 더블(2관왕)을 차지했다"며 "살라, 우리가 그를 그리워할까, 물론 그럴 것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나아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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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옵션을 발동할 경우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손흥민도 24일 맨시티를 4대0으로 완파한 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은 따로 말씀드릴 건 없다. 지금 현재 남아 있는 시즌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것, 최선을 다해서 팀을 돕고 또 팀을 위해 팀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하다 보면 미래는 항상 예상할 수 없듯이 하루하루 매일매일 제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한테 가장 중요하다"며 "제가 시즌 들어가기 전에도 얘기했지만 좀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이 정말로 크기 때문에 다른 거 신경 안 쓰고 그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