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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양분한 윙어 모하메드 살라가 재계약에 대한 실망감을 고백했다.
살라는 "아마도 잔류보다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 아직까지 제안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12월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구단에 남으라는 제의를 받지 못했다"라며 리버풀이 여전히 재계약 제안을 건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팀에 오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이런 팀은 내게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연장 제안은 없었다. 그건 내 손에 달린 것이 아니다. 나는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나를 사랑하지만, 재계약은 나, 혹은 팬들에게 달린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하고,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노력할 뿐이다"라며 현재 상황과 재계약에 대한 생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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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살라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리버풀 통산 352경기를 뛰며 222골 97도움, EPL 통산 266경기 167골 75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EPL 골든 부트(득점왕)만 3회(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를 차지했고 2017~2018시즌에는 EPL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리버풀 통산 득점 3위로 이미 리버풀 역사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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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제압하고 리버풀의 통산 6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다음 시즌엔 리버풀의 사상 첫 EPL 우승도 견인한 살라는 현재까지의 기록만으로도 리버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힐 만큼 엄청난 기록들을 세웠다. 직전 시즌에도 살라는 공식전 44경기에서 25골 13도움으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며 리버풀 공격진을 지켰다. 올 시즌도 활약은 여전하다. 공식전 18경기에서 11골 10도움으로 이미 10골-10도움을 넘어섰다.
다만 살라가 지난 9월에도 "아직까지 그 누구도 내게 재계약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난 '그래, 올해가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시즌 종료 후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라며 재계약에 대한 언급을 했음에도 협상은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살라로서도 리버풀의 태도가 계속 이렇게 이어진다면 리버풀과의 계약 만료 후 차기 행선지를 알아볼 수밖에 없다. 살라는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이기에 다가오는 1월부터 다른 팀들과 아무런 제한 없이 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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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EPL 최고 윙어가 소속팀으로부터 아쉬운 대우를 받고 있다. 레전드라는 이름이 어울리지만, 구단들은 이름에 어울리는 재계약을 건네길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