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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역사상 가장 어린 사령탑인 루벤 아모림(39)이 첫 훈련부터 기대감을 키웠다.
한 맨유팬은 구단이 공개한 33초짜리 짧은 훈련 영상을 토대로 아모림 감독이 첫 훈련부터 요로-에반스-쇼를 나란히 세워 스리백 훈련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모림 감독은 포르투갈 클럽 스포르팅CP에서 3-4-3을 주 포메이션을 활용한 바 있다.
이 팬은 안토니-카세미로-마이누-티렐 말라시아가 포 미들을 구축하고, 아마드 디알로-래시포드-메이슨 마운트가 스리톱을 꾸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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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훈련에선 아모림 감독의 지도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아모림 감독은 직접 그라운드에서 에반스와 몸싸움을 벌였다. 베테랑 센터백 에반스와는 고작 3살 차. 자체 연습경기에선 직접 휘슬을 불었고, 말라시아, 마이누 등 선수들에겐 일일이 액션을 취해가며 설명했다. 팬들은 '이것이 젊은 감독을 두는 이유다. 나는 미켈 아르테타(아스널), 사비 알론소(레버쿠젠)의 훈련에서 이런 모습을 봤다', '아모림은 여전히 에반스와 경쟁한다'며 환호했다.
맨유와 2년 6개월 계약을 체결한 아모림 감독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안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을 벌어야 하고, 시간을 벌기 위해선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 첫 날부터 정체성에서 시작할 것이다. 물론 경기를 준비할 테지만, 게임 모델에 많은 초점을 맞출 것이다. 플레이 방식, 압박 방법, 작은 디테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물론 모든 디테일에 100% 집중할 순 없다. 선수들이 혼란스러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첫 훈련부터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래시포드, 카세미로 등은 첫 훈련을 마치고 "최고의 트레이닝"이라며 엄지를 들었다.
맨유는 11경기에서 4승(3무4패·15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20개팀 중 13위에 처져있다. 텐 하흐 전 감독이 물러나고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 체제로 최근 컵 포함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질주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