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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자진반납, 훈련장으로 모이는 선수들' 아모림 체제가 바꾼 맨유의 풍경,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팀 조기합류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1-19 08:12


'휴가 자진반납, 훈련장으로 모이는 선수들' 아모림 체제가 바꾼 맨유의 …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감독님, 저 좀 잘 봐주세요!'

'비정상의 정상화'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간판 구단에서 일어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후뱅 아모림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긴 이후 생긴 변화다. 간판급 선수들이 아모림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휴가를 반납하고 캐링턴 훈련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이어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의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6)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9일(한국시각) '마르티네스가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이후 구단의 제안을 거부하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가 하루 빨리 아모림 감독과 함께 훈련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대표팀 차출 기간을 축소하고, 서둘러 팀에 합류한다는 내용이다.

원래 마르티네스는 A매치 휴식기 동안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차출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페루와 파라과이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레스터시티 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A매치 출전은 불발됐다. 그래도 맨유 구단으로부터 남은 A매치 휴식기 동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가를 받았다.


'휴가 자진반납, 훈련장으로 모이는 선수들' 아모림 체제가 바꾼 맨유의 …
후뱅 아모림 맨유 감독.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구단이 제안한 휴가 일정을 포기하고, 서둘러 팀에 합류했다. 이 매체는 데일리메일을 인용해 '마르티네스가 가족과 함께 남은 A매치 기간 동안 쉴 수 있도록 허락받았지만, 이를 반납하고 지난 주말 맨체스터로 돌아와 캐링턴 훈련장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다른 매체 익스프레스는 '마르티네스가 아모림 감독이 훈련 세션을 시작하는 주초까지 캐링턴 훈련장에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족과의 시간을 중시하는 남미 출신의 마르티네스가 보장된 휴가일정도 거절한 채 훈련장에 먼저 와 아모림 감독을 기다렸다는 건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맨유 선수들이 아모림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팀의 간판스타이자 라커룸 리더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이미 '팀 조기 합류'를 선택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 차출돼 지난 15일 폴란드전에 출전해 5대1 승리에 기여한 페르난데스는 대표팀을 일찍 떠나 캐링턴으로 돌아왔다. 신임 감독에게 처음부터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마르티네스 역시 이런 이유로 훈련장에 와서 새 감독과의 교감을 추진하는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일단 훈련장에 합류해 허리 상태부터 체크하게 될 예정이다. 몸상태만 괜찮다면 아모림 감독이 선호하는 스리백 시스템의 핵심으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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