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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체력 안배부터 세대교체까지 모두 잡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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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좋은 컨디션으로 쿠웨이트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16분에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재성(미인츠)이 오세훈(마치다)과 리턴 패스 후 중앙으로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찔러줬다. 손흥민이 볼을 잡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쿠웨이트 수비에 걸려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골키퍼를 속이며 반대 쪽으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A매치 50번째골. 손흥민은 '레전드 스트라이커' 황선홍(50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 남자축구 역대 A매치 최다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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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이후에도 이재성 황인범 등을 교체하며 팔레스타인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에서 치열한 경기를 소화하고 온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교체였다.
홍 감독 부임 후 강조하는 세대교체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이태석(포항)과 이현주(하노버)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태석은 후반 18분, 이현주는 후반 35분 투입됐다. 특히 이태석의 경우 상대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투입했다. 이태석은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이현주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하지만 A매치에 첫 선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행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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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는 승리, 과정, 체력 안배, 세대교체 등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넣으며, 쿠웨이트전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기분 좋은 한판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