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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의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했다.
페르난데스는 공교롭게도 텐 하흐 감독이 물러난 후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렸다. 그는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024시즌 EPL 10라운드에서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첼시와 1대1로 비겼고,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EPL 1호골을 신고한 것에 만족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레스터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2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5대2 대승을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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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지난달 28일 텐 하흐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 팀을 EPL에서 3위로 이끌었다. 리그컵에선 우승, FA컵에서는 준우승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정반대의 행보였다. 맨유는 EPL에서 7위 이하 떨어진 적이 없지만 8위에 그쳤다. 14패도 최다패다. 최다 실점, 마이너스 골득실차도 맨유의 굴욕이었다.
시즌 마지막 무대인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의 거취는 '경질'로 사실상 결론이 내려졌다. 반전이 있었다. 맨유는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텐 하흐 감독은 기사회생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선물했다. 하지만 세 번째 시즌 그는 부진이 이어지며 도중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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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1일 아모림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고, 1년 연장이 옵션이 포함됐다. 그는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스포르팅에서 업무를 마무리한 뒤 11일 맨유에 합류하기로 했다.
아모림 체제에서 페르난데스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페르난데스를 맹비난했다.
그는 "선수는 경기장에서 하는 일로 평가받는다. 난 페르난데스가 지난 1년 동안 맨유의 주장으로서 감독을 도울 만큼 충분히 해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저격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