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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상에서 복귀한 '캡틴'의 도움을 받기 위한 큰 그림이었던 걸까.
존슨은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날아온 손흥민의 왼발 부메랑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논스톱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와 최종 수비수 사이를 가른 크로스는 그야말로 일품이었고, 침착한 마무리도 돋보였다.
축구팬 사이에서 'SNS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평가를 받는 존슨은 공교롭게 팬 비난에 폐쇄했던 SNS를 다시 열고 나서 지난 4경기 연속 침묵했다. 자칫 시즌 초반처럼 침묵이 길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도움으로 빠르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존슨은 이날 골로 손흥민(3골)을 따돌리고 솔란케와 함께 팀내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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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이 손흥민의 도움으로 EPL 무대에서 골을 터뜨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시즌 브라이턴전, 빌라전에서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 손흥민의 도움으로 역전골을 넣으며 3대1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EPL 9골 중 절반에 가까운 4골을 손흥민이 도운 셈이다. 존슨의 골을 가장 많이 도운 선수가 손흥민이다. 지난시즌부터 존슨이 손흥민에게 건넨 어시스트는 총 3개. 둘은 지금까지 총 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이 떠난 뒤 마침내 새로운 파트너를 찾은 걸까.
손흥민과 존슨은 지난 브렌트포드전과 같이 대역전승을 합작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지 7분만인 후반 11분 손흥민을 히샬리송과 교체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례적인 조기교체에 당황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온 몸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략적인 이유보다는 부상에서 갓 복귀한 선수에 대한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토트넘은 후반 30분과 34분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골과 후반 추가시간 6분 제임스 매디슨의 그림같은 프리킥 쐐기골로 3골차 대역전승을 따내며 10위에서 7위로 단숨에 3계단 점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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