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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확실한 이유가 없었다. 손흥민을 잃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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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0-1로 마친 토트넘과 손흥민은 후반과 함께 공격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4분 손흥민은 왼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후 문전 앞으로 쇄도하는 동료들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전달했다. 손흥민의 크로스는 그대로 골키퍼를 지나쳐 골문 앞에서 발을 내민 브레넌 존슨에게 닿았고 공은 그대로 빌라 골망을 흔들었다.
약간의 욕설을 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며 영국 언론도 '손흥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려고 앉았을 때 욕설을 하며 경기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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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이른 교체에 대해 "손흥민은 오늘 그 이상을 뛰지 못할 거였다. 부상을 당했었고, 돌아왔으며, 지난번에도 60분 정도를 소화했는데, 지쳐 있었다. 그래서 경기가 어떻게 진행됐든 55분~60분 이상을 뛰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부상 예방 차원에서 이미 계획해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점은 그가 기여를 했다는 점이다. 우리의 첫 골을 위해 훌륭한 크로스를 시도했고, 동점골을 넣었다.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전투를 치러야 하고, 그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그 이상으로 뛰지 않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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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으로서는 포스테코글루의 계획대로 손흥민의 몸 상태와 결과 모두 챙길 수 있는 최선의 결과가 나왔다. 이번 승리로 4위 첼시(승점 18)와의 격차를 2점으로 좁힌 토트넘은 오는 10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리그 경기에서 4위 도약까지도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