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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은 K리그2 13개 팀 중 선두(승점 61)를 달리고 있다.
두 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유일한 우승 경쟁자로 남은 3위(승점 55) 서울 이랜드와 격차는 승점 6이다.
이랜드보다 높은 2위(승점 57)에 있으나 한 경기만을 남겨둔 충남아산은 이미 우승 경쟁에서는 탈락한 상황이다.
2013년 2월 창단한 안양은 부천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구단 사상 첫 K리그2 우승의 영광을 안는다. 또 다음 시즌 국내 프로축구 최고 무대인 K리그1으로 승격하게 된다.
안양은 좋은 성적을 내고도 막판에 거꾸러져 승격에 실패한 경험이 유독 많은 구단이다.
2022시즌에는 승격의 마지막 관문인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진출, 당시 K리그1에 있던 수원 삼성과 2차전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패해 아쉬움의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안양은 최근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공격수 유정완을 앞세워 우승을 확정 지으려 한다.
유정완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7개월 동안이나 경기에 나오지 못했으나 지난 9월 복귀 뒤 펄펄 날면서 안양의 스퍼트에 앞장서고 있다.
29일 치른 3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1-1 무승부)에서는 선제골을 책임졌다.
부천 역시 PO에 진출해 승격을 이뤄보겠다는 의지가 굳은 터라 안양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부천은 8위(승점 48)에 있으나 PO 진출 마지노선인 5위(승점 51) 전남과 승점 차가 3에 불과해 역전 가능성이 남아있다.
게다가 부천은 안양의 오랜 '수도권 라이벌'이다. 안양이 쉽게 우승하도록 내버려 둘 리가 없다.
부천은 올 시즌 11골 7도움으로 팀 내 득점 1위,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2위에 올라 있는 바사니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선 안양이 3-0, 2-1로 모두 승리했다.
만약 안양이 부천에 지더라도 다음 날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경남FC와 이랜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안양의 우승이 확정될 수 있다.
이랜드로서는 경남 전을 포함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안양이 남은 두 경기에서 전패하면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승점이 같을 때 따지는 다득점에서 이랜드(59골)는 안양(49골)에 10골 차로 앞서있다.
ah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