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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의 새 사령탑으로 30대인 루벤 아모림 스포르팅CP 감독이 급부상했다.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위로 이끌었다. 리그컵에선 우승, FA컵에서는 준우승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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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은 기사회생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선물했다. 하지만 세 번째 시즌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27일 웨스트햄전이 직격탄이었다. 맨유는 웨스트햄과의 2024~2025시즌 EPL 9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희망이 없다. 맨유는 EPL 개막 9경기에서 단 3승만 거두며 14위(승점 11)에 머물러 있다.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유로파리그에서도 36개팀 가운데 21위에 추락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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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수석코치로 맨유로 복귀, 텐 하흐 감독을 보좌해 온 뤼트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당분간 팀을 이끈다. 하지만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31일 레스터시티와 카라바오컵(리그컵)을 치른다.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지만 니스텔로이 코치를 배제했다. 텐 하흐 감독이 웨스트햄전 후 리그컵에 대해 이미 이야기한 것으로 갈음했다.
1985년생인 아모림 감독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피 사령탑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올 시즌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대신할 차기 맨시티 사령탑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그는 현역 시절 벤피카 등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지도자로도 급성장했다. 2019년 1월 포르투갈 3부리그 팀의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디딘 아모림 감독은 2019년 9월 브라가의 2군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뒤 3개월 만에 1군팀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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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포르팅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돼 있다. 지난 4월에는 웨스트햄과 협상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허락없이 논의를 진행해 스포르팅에 사과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맨유 이적설이 터진 이날 아모림 감독은 포르투갈컵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다. 그는 맨유행에 말을 아꼈다. 아모림 감독은 "난 이미 이 질문을 예상했고, 분명히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나는 스포르팅 감독으로 매우 자랑스럽다. 그게 전부"라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