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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감독 한 명이 바뀌었을 뿐인데, FC바르셀로나가 180도 달라졌다. 리오넬 메시가 권세를 누린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분 뒤 자신의 시즌 14호골을 터뜨렸고, 후반 32분과 39분 공격 파트너인 라민 야말과 하피냐가 골을 보태 역사적인 4대0 대승을 따냈다.
중심에 플릭 감독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23~2024시즌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두 번의 엘클라시코에서 모두 패하고, 라리가 우승컵도 레알에 내주는 참담한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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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릭 감독은 전반 45분 동안 공격진에서 경기가 뜻하는대로 풀리지 않자 공격형 미드필더 페르민 로페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컨트롤 능력이 좋은 중앙 미드필더 프렌키 데 용을 투입했다. 후반, 데용, 마르크 카사도, 페드리 스리미들은 상대 중원과의 싸움을 이겨냈다. 뮌헨전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다. 답답한 중원에서 생기를 되찾은 바르셀로나는 절정의 폼을 뽐내는 스리톱의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플릭 감독은 1984년 9월 테리 베너블스 이후 40년만에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적지인 베르나베우에서 엘클라시코 데뷔전을 치러 승리한 감독으로 등극했다. 엘클라시코 데뷔전에서 4골차 이상으로 승리한 건 1995년 1월(5대0) 레알의 호르헤 발다노 감독 이후 29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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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11경기만에 승점 30점을 거머쥐며 2위 레알(24점)을 승점 6점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레알의 라리가 무패 행진이 42경기에서 멈췄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이 보유한 43경기 무패 기록을 유지하게 됐다.
플릭 감독은 "바르셀론에서 일하고, 바르셀로나에서 지내는 것이 대단히 즐겁다"며 새로운 직장에 대한 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새로운 아버지'에 환호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