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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GOAT'다. '축구의 신'에게 미국 무대는 좁디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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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메시는 지난 16일 볼리비아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10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라),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스리톱을 이룬 메시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전반 19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우측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며, 특유의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아르헨티나는 계속해서 볼리비아 수비를 흔들었다. 이번에 어시스트쇼였다. 43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욕심 부리지 않고 옆으로 쇄도하던 라우타로에게 볼을 건네며 이날 첫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멋진 프리킥으로 알바레스의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은 3-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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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해트트릭 포함, 이날 하루에만 무려 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3골 2도움 외에도,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 2회, 경합 성공 6회 등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메시는 이날 경기 득점으로 대표팀 통산 112골, 프로 통산 846골을 기록하게 됐다.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아르헨티나 공격의 중심에는 메시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렸다.
기세는 리그에서도 이어졌다. 메시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MLS 정규리그에서 20골-16도움을 기록했다. 메시가 부상으로 단 19경기만을 나선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지난 시즌 9승7무18패로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14위에 머물렀던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를 앞세워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메시는 차원이 다른 플레이로 인터 마이애미에 또 한번 트로피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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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미국 무대 진출하자마자 한달만에 꼴찌팀 인터 마이애미에 창단 첫 우승컵을 안기는 마법을 발휘했다. 미국 MLS와 멕시코 리가 MX 소속 구단이 참가하는 리그스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무대를 미국으로 옮긴 메시는 7경기 만에 자신의 커리어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개인 통산 4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메시는 '최우수 선수상'과 '득점상'까지 받으며, 단 7경기만에 미국 무대를 완벽히 정복했다. 역시 메시라는 말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 놀라운 행보였다.
메시의 마이애미는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도 받았다. FIFA는 정규리그 이후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우승팀보다는 34경기 동안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MLS 정규리그 우승팀에 클럽 월드컵행 티켓을 넘기기로 했다. 알 나스르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하며 클럽 월드컵행이 좌절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는 정반대 행보다.
한편, 전반 2분 루카 랑고니와 34분 딜란 보레로에게 연속골을 내준 인터 마이애미는 전반 40분과 43분 수아레스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3분 벤야민 크레마스치의 역전골로 리드를 잡은 인터 마이애미는 이후 메시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