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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국가대표 공격수 유병수(36·화성FC)가 암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믿기지 않았다. '내가 암환자라고? 이렇게 몸이 좋은데? 이렇게 축구가 재밌고 즐거운데 여기서 멈춰야한다고?'. 이 사실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 같다. 다행히 초기라고 한다. 90여가지 혈액암 중에서 예후가 좋은 종류라고 한다. 지금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1차 항암치료를 시작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인천에서 뛰던 2010년 K리그에서 22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하고 2010~2011년 국가대표로 A매치 4경기를 치른 유병수는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2011년 사실상 K리그에서 퇴출되어 사우디아라비아(알힐랄), 러시아(로스토프) 등 해외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2021~2023년 태국 촌부리에서 활약한 유병수는 올해 K3리그 소속 화성에 입단하며 국내로 복귀했다. 유병수는 지난 2019년 "내 인생을 걸고 승부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2019년에도 화성에 몸 담았던 유병수는 "내가 화성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면 절대 초기에 암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쯤되면 나와 화성의 인연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이 팀에 보답하는 것은 완치 후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이다. 곧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글을 끝맺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