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인=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스트 손흥민'은 '초신성' 배준호(스토크시티)였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왼쪽 날개였다.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일찌감치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한데 이어, 지난 요르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시티)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홍 감독은 이후 이승우와 문선민(이상 전북)을 대체자로 뽑았지만, 일찌감치 해법은 정해져 있었다. 배준호였다.
|
A매치 첫 선발 출전에 성공한 배준호는 기대에 100% 부응하는 모습이었다. 특유의 흐름을 유지하며 전진하는 플레이는 단연 돋보였고, 군더더기 없이 템포를 올렸다. 왼쪽과 중앙 사이에 포진해 특유의 오프더볼 움직임을 보였고, 유려한 발재간으로 이라크의 오른쪽을 여러차례 허물었다. 엄청난 탈압박과 정교한 왼발킥을 앞세워 상대를 파괴하는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전까지 이강인 중심으로 플레이했던 한국은 배준호의 존재로 좌우 밸런스가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배준호는 후반 14분 문선민과 교체될때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배준호가 대표팀에 완벽히 녹아들며, 홍명보호는 또 하나의 옵션을 얻었다. 이전과는 다른 유형의 전개가 가능해지며, 더 다양한 공격이 가능해졌다.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배준호는 이번 2연전 최고 수확이다.
용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