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인연이 아니었다. 스페인 출신의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기 전 2순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였다.
그는 KFA와의 협상을 부인하지 않았다. 카사스 감독은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KFA와 대화를 나눴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울 거로 생각했다"면서도 "대화 자체가 좋은 테스트였다. 선수와 대표팀 스타일에 대한 얘기도 나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한국대표팀을 이끄는 감독도 좋은 테스트 과정을 거쳐서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과 이라크는 올해 1월, 카타르아시안컵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대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이었다. 대한민국은 이재성(마인츠)의 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
결전의 날이다. 3차예선에선 각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이라크를 정복해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6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카사스 감독은 "우리는 지난달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는 데 그쳤기에 앞으로의 경기에서 그 부분을 만회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한국을 이기게 된다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
홍 감독은 이어 "어느 시점에 득점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르단전은 전체적으로 팀 플레이가 볼을 갖고 있을 때와 갖고 있지 않을때 다 좋았다. 상대가 달라서 양상이 달라질 수 있지만, 좋지 않았을때 다른 방법으로 할 것을 준비 중이다. 변화 시점을 보겠다"며 "황희찬도 마찬가지고, 엄지성도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아무래도 대체 자원들이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꾸준하게 해온 방법대로 조직적으로 하려고 연습하고 있다. 3분의 1 지역에 가서는 어떤 플레이를 할지, 훈련할 계획이다. 하루 해보고 경기 나서겠다"고 전했다.
'캡틴' 손흥민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제외됐다.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은 요르단전에서 다쳐 소집해제됐다. 이승우와 문선민(이상 전북)이 대체 발탁됐다. 이승우는 5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 기간을 통해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 열매가 달콤해야 가속폐달을 밟을 수 있다. 이라크전이 분수령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