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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표팀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하파엘 레앙이 수비수 3명을 제치며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호날두가 뛰어들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네이션스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보는 놀라운 득점력을 이어갔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906골을 넣었다. 프로통산 773골을 넣은 호날두는 A매치 득점을 합해 906골을 기록 중이다. 이제 1000호골까지 단 94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달 900호골 고지를 밟았다. 호날두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UR.CRISTIANO에서 리오 퍼디낸드와의 대담을 통해 '1000골'이라는 목표를 공표한 바 있다. 퍼디낸드의 "그럼 몇살까지 뛸 것인가"라는 질문에, 호날두는 "41? 모르겠다. 부상이 없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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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펠레를 정조준한 발언이었다. 펠레의 득점 기록은 757골로 인정받고 있다. 반면 펠레는 산투스 소속으로 치른 친선경기에서의 득점을 언급하며 자신의 득점이 1000골을 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펠레의 득점 기록을 1281골로 인정하고 있다.
퍼디낸드는 "지금 디 스테파노, 펠레, 에우제비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나"라고 물었고, 호날두는 "나는 그들 모두를 존중한다. 나의 득점은 진짜다. 더 많은 득점 기록을 원한다면 훈련에서 득점한 영상도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호날두는 1000골을 향한 첫번째 고지인 900호골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펠레(757골), 에우제비우(733골) 게르트 뮐러(724골)의 기록은 물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에 앞서 최초로 900번째 골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호날두 역시 900번째 골에 고무됐는지 평소 트레이드마크인 '호우 세리머니' 대신 얼굴을 감싸쥐고 경기장 위에 엎드렸다. 감격한 듯 눈물을 흘린 뒤 웃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후 관중들에게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한 뒤 팔을 높이 들어올려 홈팬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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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떤 이들은 내가 지난 유로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고 이야기한다. 뭐가 문제인가. 나는 A매치에서 130골을 넣었다. 나는 A매치 최다득점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호날두는 정말로 전인미답의 고지인 1000호골에 도전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변함없는 득점력을 감안한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사우디 리그 31경기에서 35골을 기록했다. 공식전으로 넓히면 50경기에서 50골(정규리그 35골·컵대회 3골·아시아챔피언스리그 6골·아랍클럽 챔피언스컵 6골)을 넣었다.
불의의 부상만 아니라면, 정말로 1000호골 고지를 밟을수도 있다. 올 시즌 호날두는 프로에서 8골, A매치 3골 등 11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운 포르투갈은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포르투갈은 전반 26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머리로 떨군 볼을 실바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37분에는 호날두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포르투갈은 후반 33분 피오르트 지엘린스키에게 한골을 내줬지만, 43분 얀 베르나레크의 자책골을 묶어 3대1 완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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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의 득점기계간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폴란드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침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