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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역전승으로 정규라운드를 마감했다.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하지만 '주포' 주민규는 또 침묵했다. 주민규가 K리그1에서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것은 7월 13일 FC서울전(1대0 승)이었다. 8호골에서 멈춰선 주민규는 2021년과 2023년 거머쥔 득점왕 지위를 사실상 잃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속적으로 신뢰하며 시간을 주고 격려하는 것이다. 어떤 조합이 좋은 지도 생각해야 한다. 선수 스스로는 정신적 압박을 받지만 노련한 친구다. 어느 날 터질 것이다. 오늘 경기 였으면 좋았겠지만 다음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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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신뢰에 대해선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선수들에 대한 애정으로 지도해 주신다. 여러 감사한 부분이 많은데 얼른 득점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해서도 "더 할 말이 없지만 너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 잡히지 않으려 한다. 응원과 믿음을 빠른 시일 내에 보답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A매치는 또 다르다. 주민규는 지난달 10일 오만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의 3대1 승리에 일조했다. 울산을 떠나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첫 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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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는 10월 A매치에도 소집됐다. 그는 7일 새벽 격전지인 요르단으로 출국했다. 대한민국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맘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전세기로 귀국,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의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격돌한다.
그는 "생각이 전혀 안나진 않을테지만, 새로운 또 국가를 대표하는 팀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얼른 현실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며 "물론 다른 팀이지만 내 활약과 내 자신은 이어지는 것이다. 그곳에서도 잘하고, 울산에서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주민규의 역할은 더 커졌다. 그는 "흥민이가 있든 없든 내 역할은 스트라이커다. 득점을 하는 것이다. 팀에 대한 팬들의 기대. 즉, 승리와 득점에 대한 요구가 많은 상태에서 흥민이가 빠지는 것이 팀에 부담은 되겠지만, 팀으로 뭉쳐 어려운 경기를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