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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 삼성이 승강 플레이오프(PO) 희망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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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은 4-5-1 전술이었다. 니콜라스가 최전방에 위치했다. 허리엔 문성우 최규현 리영직 한가람, 야고가 자리했다. 수비는 김동진 박종현 김영찬 이태희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다솔이 착용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했다. '홈팀' 수원은 최근 두 경기에서 1무1패로 주춤, 순식간에 8위로 추락했다. 승강 PO 티켓이 걸린 5위권과 멀어졌다. 그나마 상위권 팀과의 승점 차이가 크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었다. 결전을 앞두고 변성환 감독이 "올해 K리그2는 정말 재미있게 흘러가는 것 같다. 어느 한 팀이 결과를 가지고 오지 못하면 순위가 뚝 떨어진다. 한 경기 이기면 순위가 올라간다. 마지막까지 진흙탕은 없었던 것 같다.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하늘에서 장난을 치는건지 계속 물고물리는 것 같다. 단 한 팀도 방심할 수 없는 것 같다. 우리도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완전히 다른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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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이 기회를 잡았다. 수원 문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던 중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하지만 마테우스의 슈팅이 수원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마일랏 대신 박승수를 넣어 변화를 줬다. 안양은 또 한 번 부상 변수에 울었다. 후반 18분 니콜라스가 벤치를 향해 교체를 요청했다. 한의권이 대신 들어갔다.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두 팀이 공격을 주고 받았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수원이 후반 30분 승부수를 띄웠다. 뮬리치와 김상준을 빼고 김현과 피터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안양은 또 다시 부상자가 나왔다. 한가람이 들것에 실려나갔다. 어수선한 사이 수원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중원 경합에서 볼을 탈취한 뒤 공격에 나섰다. 피터와 박승수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안양 진영을 파고 들었고, 피터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지키려는 수원과 추격하려는 안양의 대결이 펼쳐졌다. 수원은 강현묵, 안양은 마테우스의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 시간은 8분이었다. 수원은 강현묵과 파울리뇨 대신 조윤성과 배서준을 넣어 지키기에 돌입했다. 집중력에서 수원이 웃었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