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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텐 하흐 감독)를 좋아하지만,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텐 하흐 감독은 당장 잘려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현재 리그 13위(승점 7, 2승1무3패)로 추락한 상태다. 물론 아직 6라운드 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반등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이 계속 팀을 지휘한다면 현재의 난관을 돌파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0대3으로 참패한 것이 결정타였다는 반응이다. 맨유 수뇌부가 이 패배 이후 크게 분노하며 텐 하흐의 경질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랫클리프 회장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과거 텐 하흐 감독에 대해 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랫클리프 구단주가 이제는 신임을 거두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TBR풋볼은 맨유 소식통을 인용해 랫클리프 경기가 직접 6일 밤 10시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애스턴빌라와의 7라운드 원정경기를 관람한 뒤 다음 주 초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단과 미팅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마도 이 자리에서 텐 하흐 감독의 운명이 결정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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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을 좋아하는 것과 그의 자리를 유지시키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는 선언이다. 이어 랫클리프 구단주는 "맨유 경영진은 다양한 측면에서 팀을 가장 잘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맨유를 제자리로 돌리고 싶다는 것이다. 맨유가 아직 제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이 애스턴빌라전에서도 지게 된다면 수뇌진의 회의에 의해 교체 결정이 내려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 순간이 오면 랫클리프 구단주는 더 이상 텐 하흐 감독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