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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다른 차원의 레벨.'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득점력을 설명하는 완벽한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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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의 득점페이스는 경이로울 정도다. 2022년 여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곧바로 EPL을 평정했다. 그는 2022~2023시즌 EPL에서만 36골을 넣었다. 35경기에 나서 36골-8도움을 기록했다. 앨런 시어러와 앤디 콜의 EPL 한 시즌 최다 득점(42경기 체제)이었던 34골을 넘었다. 38경기 체제에서 EPL 한 시즌 최다 득점은 모하메드 살라의 32골이었다. 1992~1993시즌 출범한 EPL은 22개 팀이 참가해 팀당 42경기를 치르다가 1995~1996시즌부터 '20개 팀-38경기 체제'로 바뀌었다. 총 44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서 티에리 앙리와 함께 EPL 38경기 체제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공동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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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2023~2024시즌에도 득점력은 여전했다. 물론 2022~2023시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무난히 득점왕을 차지했다. 홀란은 27골을 넣었다. 2위 콜 팔머(첼시·22골)을 다섯골차로 따돌렸다. 홀란은 통산 일곱번째로 백투백 득점왕을 차지했다. 시어러, 마이클 오언, 티에리 앙리, 로빈 판 페르시, 해리 케인, 살리만이 두 시즌 연속 골든부트를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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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올 시즌 더욱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5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넣었다. 첫 시즌보다 더 빠른 득점페이스다. 영국 매체 BBC는 '노르웨이의 유로2024 불발로 인해 '여름방학'을 잘 쉬고 돌아온 그는 이번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신선하고 굶주린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홀란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긴 휴가와 프리시즌을 잘 보내서 기분이 좋고 활력이 넘친다. 이곳에 온 후 몇 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이제 몸과 발이 조금 쉬었기 때문에 이제 더 많은 것을 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이어 "축구선수들만이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긴 시즌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나는 상쾌함을 느끼고 있고,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파이널 서드(공격 지역)에서 홀란에게 공을 더 전달하면 된다. 그게 홀란이 팀에 원하는 것"이라며 "그는 막을 수 없는 선수다. 센터백이 총을 가지고 있어도 홀란은 못 막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홀란이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할 경우, '레전드' 시어러-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시어러는 1994~1995시즌부터 1996~1997시즌까지, 앙리는 2003~2004시즌부터 2005~2006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거머쥔 EPL 역사상 유이한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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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놀라운 기록 속 홀란은 현재 다른 문제로 입방아에 올랐다. 홀란은 아스널전에서 분노조절장애를 지닌 사람처럼 갑자기 흥분해 폭력적인 언행을 저질러 충격을 안겼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3일 '홀란이 아스널 선수의 머리를 향해 공을 던진 뒤에 선수들 간에 충돌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홀란은 경기 내내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역전을 당하고 끌려가는 상황이 탐탁치 않은 듯 했다. 더구나 아스널은 10명으로 싸우고 있었는데도 쉽게 재역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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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성실하고, 참선을 즐기는 이미지를 풍겼던 홀란의 이해할 수 없는 행패였다. 팬들은 "이게 미디어에 의해 포장되지 않은 홀란의 원래 모습이다"라며 홀란의 원래 인성이 그대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아스널 팬은 "이렇게 다른 사람을 무시하면 안된다. 왜 심판이 VAR로 이 장면을 확인하지 않는 지 모르겠다"며 "홀란은 놀라운 공격수지만, 자신의 뜻대로 안 될 때 얼마나 나쁜 놈인지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