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낭랑 18세' 엔드릭(레알마드리드)이 어린 나이에 '챔스'에서 데뷔골을 넣은 것에서 놀라고, 득점하는 과정을 보며 한 번 더 놀란다.
자기 실력에 대한 확신과 '음바페와 비니시우스에게 패스를 하지 않을'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 엔드릭은 "처음엔 비니(비니시우스)에게 패스를 하려고 했지만, 직접 슛을 때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팀 동료 호드리구는 "엔드릭은 누구도 하지 못할 것 같은 일을 해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하는 건 언제나 특별한 일"이라고 극찬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도 '슛을 쏠 용기'를 높이 샀다. 이날 수차례 선방으로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만약 득점을 놓쳤다면, 그를 가만히 안 뒀을 것"이라고 조크했다.
|
|
|
|
엔드릭은 18세58일의 나이로 라울 곤살레스(18세113일)가 1995년 페렌츠바로시전에서 작성한 레알 역대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득점 기록을 29년만에 갈아치우며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엔드릭은 경기 하루 전인 17일 연상의 여자친구 가브리엘 미란다와 결혼을 발표했다. 이날 득점은 엔드릭의 '유부남 입성 1호' 골인 셈이 됐다.
이른 나이에 잠재력을 폭발한 엔드릭은 더 많은 출전 기회가 찾아오길 바라겠지만, 음바페, 비니시우스를 비롯해 호드리고 등이 버티고 있어 주전 자리를 꿰차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선 공격형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