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간판 미드필더 황인범(28·페예노르트)이 새로운 팀에 데뷔를 하기도 전에 극찬을 받았다.
지난 5일 황인범이 활약한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을 시청했다는 판 하네험은 "황인범이 (어떤 선수인지)궁금하다면 직접 플레이를 살펴보라. 대단히 좋은 선수란 걸 알 수 있다. 페예노르트가 정말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판 하네험은 한국으로 따지면 차범근 허정무와 같은 전설들의 전설로 여겨진다. 1960~80년대 요안 크루이프와 함께 네덜란드 국가대표 일원으로 1974년 서독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서독과의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패스 능력과 센스, 수비력을 겸비했던 판 하네험은 A매치 52경기(6골)를 뛰었다. 1971년 크루이프를 제치고 네덜란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
|
|
판 하네험은 1992년부터 1995년까지 페예노르트 사령탑을 맡아 1992~1993시즌 에레디비시 우승, 1993~1994시즌과 1994~1995시즌 KNVB컵 2연패를 이끌었다. 이후 알힐랄, 알크마르, 스파르타 로테르담, 위트레흐트 등을 이끌었다.
황인범이 페예노르트에서 지향해야 할 대선배 입에서 극찬이 나온 것이다.
판 하네험은 먼저 최근 2년간 줄줄이 팀을 떠난 마츠 비퍼르(브라이턴), 얀쿠바 민테(브라이턴), 뤼츠하럴 헤이르트라위다(라이프치히) 등 핵심 3명의 공백이 8명이 빠져나간 것 같이 느껴진다고 스쿼드 약화를 우려하면서, 그렇기에 황인범 영입이 더 달가운 눈치다.
판 하네험은 황인범에 대해 "영리하고, 강하고, 기술적"이라고 장점을 언급했다.
|
|
이어 "구단에선 6번(수비형미드필더), 8번(중앙미드필더), 10번(공격형미드필더) 어떤 포지션에서든 내가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장면을 많이 지켜봤다고 했다"며 "나는 늘 감독들이 원하는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선수 생활을 해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어떤 역할을 주더라도 다 자신 있다"고 밝혔다.
A매치 데이를 끝마친 황인범은 15일 네덜란드 흐로닝언 유로보그 스타디온에서 열린 흐로닝언과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5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데뷔할 것으로 예상됐다. 페예노르트 첫 훈련 출근길 영상이 구단 SNS 공개되기도 했다. 구단은 A매치 기간 중 득녀한 황인범에게 축하를 보냈다. 하지만 출전명단에 황인범의 이름은 없었다. 조르당 로톰바, 이브라힘 오스만, 훌리안 카란자 등은 이날 데뷔했다.
황인범은 데드라인에 영입을 확정한 직후 곧바로 A대표팀에 차출되는 바람에 등록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안 프리스케 페예노르트 감독은 황인범이 오는 20일 홈구장인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리는 바이어 레버쿠젠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는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
페예노르트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레버쿠젠, 지로나, 벤피카, 잘츠부르크, 맨시티, 스파르타프라하, 바이에른뮌헨, 릴과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를 치른다. 황인범은 동갑내기 절친인 김민재와 내년 1월22일 홈에서 '챔스 코리안 더비'를 펼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