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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상위권 팀인 FC서울을 원정에서 잡고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려 강등권과 틈을 벌렸다.
최근 리그 2연승을 포함해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펼친 대전은 순위는 9위를 지켰으나 승점 34를 쌓아 강등권과 격차를 벌려 잔류의 청신호를 켰다.
직전 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0-0으로 비겨 5연승을 멈췄던 서울은 2경기 무승(1무 1패)에 그치며 5위(승점 46)를 유지했다.
대전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마사와 최건주의 콤비 플레이로 순식간에 두 골을 만들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분 김준범이 길게 올린 공을 왼쪽 측면에서 최건주가 원터치 크로스로 연결했고, 마사의 오른발 마무리로 선제골이 나왔다.
이어 약 2분 뒤엔 최건주의 도움을 받은 마사의 골이 터져 기세를 올렸다.
서울은 전반 8분 상대 패스 실수를 틈탄 최준의 중거리포로 한 골을 만회해 경기 시작 10분도 되지 않아 양 팀에서 3골이 나왔다.
선수들의 신경전에도 불이 붙으며 치열했던 전반 한 골을 뒤진 채 마친 서울은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캡틴' 린가드의 득점포로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조영욱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한 린가드는 시즌 4호 골을 기록했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린가드는 진행자 유재석의 '둘리 춤'으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에도 서울이 몰아쳤으나 대전이 후반 37분 김현욱의 '원더골'로 천금 같은 승점 3을 따냈다.
하프라인 쪽에서부터 질주를 시작해 왼쪽 측면을 휘저은 뒤 페널티 아크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연 김현욱은 둘리 춤 세리머니로 맞불을 놓으며 자축했다.
2만6천790명이 입장한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9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국가대표 사령탑 복귀전을 치른 홍명보 감독도 찾아와 경기를 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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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