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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0년만에 재출항한 홍명보호 1호 득점자는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었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캡틴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골문 좌측 하단을 찌르는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 후반 교체출전한 황희찬은 이른 선제골로 '선발의 자격'을 증명했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부진했던 주장 손흥민은 홍명보호 2기 '1호 어시스트'로 첫 골을 선물했다.
'손황듀오'는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16강행을 확정짓는 역전 결승골을 합작한 데 이어 프리미어리거다운 수준높은 플레이로 골을 빚어냈다.
두 수 아래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긴 홍명보호는 오만 원정에서 이른 선제골로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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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 컨셉은 공격 2선의 무한 스위칭이었다.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이 정해진 위치없이 마구 돌아다녔다. 특히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어느샌가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흥민도 중앙과 좌측면을 오갔다. 양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도 라인을 높여 팔레스타인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선수들 움직임에선 생기가 돌았고, 패스 연결도 빨랐다. 그 과정에서 황희찬의 선제골도 나왔다.
한국은 강한 압박으로 오만으로 하여금 수비 진영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만든 채 추가골을 두드렸다.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박스 밖으로 쳐낸 공을 이명재가 왼발 논스톱 발리로 다시 골문으로 날려보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5분 박스 안 정승현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몰아치고 몰아치다 지친 탓일까. 전반 30분 전후 컨트롤, 패스 미스가 잦아지기 시작했다. 수비진에선 판단 미스와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나오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한국의 흔들리는 경기력은 오만 입장에선 기회였다. 31분 알리 알 부사이디, 36분 자밀 알야흐마디가 연속해서 한국 골문을 두드렸으나, 동점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설영우가 좌측면을 돌파하는 모하메드 알 무살라미를 향한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이어진 프리킥, 오만의 아흐메드 알 카미시애게 헤더로 동점골을 내줬다. 이강인도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전반은 1-1 동점으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