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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맨시티 스타' 케빈 더브라위너(33)가 프랑스에 패한 직후 격분해 벨기에 국가대표팀을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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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브라위너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상대가 더 나은 팀이냐'라는 질문에 "맞다. 할 말이 별로 없다"고 답했다. 더브라위너는 경기 내내 벨기에가 볼을 많이 소유했지만 이렇다할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전술, 무엇보다 선수 개개인을 향한 불만과 분노를 여과없이 표출했다. "우리는 후방에 6명이 있었다. 연결이 전혀 되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에서 뭘 보시는지 궁금하다. 트랜지션이 중요한 게 아니다. 경기 방식과 제 역할을 하지 않는 선수들이 문제"라면서 동료들을 저격했다.
뭘 더 개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더브라위너는 특정 측면에서의 경기력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잔인한 답변과 함께 "모든 면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준은 톱에 있으면서 톱을 감당하지 못하면 충분치 않다는 뜻"이라고 돌직구를 날린 후 "경기장에선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일부 선수들은 그것조차 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렇게 잘하지 못한다는 건 인정할 수 있다. 나도 과거에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다른 건 용납할 수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18살 때는 그렇게 뛰었지만 나는 지금 33살이다.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테데스코 벨기에 감독은 더브라위너의 돌발 발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진정하라"고 촉구했다. 테데스코 감독은 "인터뷰를 보지 못했다. 케빈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가 실망한 건 당연하다. 우리 모두 그렇다. 케빈은 늘 승리하는 선수이고, 그래서 더 감정적이었다. 가끔은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 테데스코 감독은 "케빈이 국가대표를 그만둘까봐 두렵지 않느냐고? 지금 그런 이야기는 하면 안된다. 모두 다.진정해야 한다"고 분위기를 추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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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