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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는 승강제를 실시하며, 2012년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힌트를 얻은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규리그를 치른 후, 상위와 하위 리그로 나눠 파이널 라운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12개팀 체제로 확정된 지금, K리그는 33라운드까지 정규리그를 치르고, 1~6위팀이 파이널A, 7~12위팀이 파이널B로 나뉜다. 마지막 5라운드를 통해 파이널A에서 우승팀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 파이널B에서 강등팀이 가려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단일 리그와 플레이오프 제도의 중간 정도되는 스플릿 제도를 도입해 마지막까지 순위싸움을 유도, 리그 전체에 긴장의 끈을 더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당장 이번 주말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광주와 포항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이 경기에서 포항이 승리할 경우, 승점차는 10점으로 벌어지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포항은 파이널A행을 확정하게 된다. 물론 5위 서울의 경우, 결과에 따라 승점 9점차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지만, 다득점에서 차이가 크다. 서울은 44골, 광주는 35골을 기록 중이다.
만약 30라운드에서 파이널A팀이 확정된다면 역대 가장 빠른 기록이다. 매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스플릿 팀들이 결정이 됐는데, 유일한 예외가 있다. 2017년이다. 32라운드에서 강원이 파이널A행 막차를 타며 33라운드 전 상하위 스플릿 멤버들이 모두 확정된 바 있다. 빠르면 30라운드, 늦어도 31라운드에 윗물과 아랫물이 결정될 공산이 큰만큼, 새로운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