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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4시즌이 4분의 3 지점을 지난 가운데, 3년만에 '20골 득점왕'이 등장할지 관심이다. K리그1은 2022시즌과 2023시즌 연속해서 20골 고지를 넘긴 골잡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조규성(김천/전북)과 주민규(울산)가 각각 17골을 넣으며 득점상을 수상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연속 이어진 '20골대 득점왕' 흐름이 뚝 끊겼다. 앞서 정조국(광주·20골), 조나탄(수원·22골), 말컹(경남·26골), 타가트(수원·20골), 주니오(울산·26골), 주민규(제주·22골)가 20골을 넘긴 득점왕들이다.
현재 흐름이면 올 시즌 득점왕은 4년 만에 외국인이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 K리그1에선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외국인이 수상한 뒤, 지난 3년 동안엔 국내 선수가 득점상을 거머쥔 바 있다. 신선한 토종 골잡이의 등장이 요구되는 이유다. 올 시즌까지 최근 3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한 국내 선수는 이승우가 유일하다. 이승우은 타깃형 공격수는 아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한 주민규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8골에 그쳤다. '이기형 아들' 이호재(포항·9골)가 올 시즌 좋은 기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시즌아웃에 준하는 발목을 다쳤다.
대표팀에 쟁쟁한 유럽파 공격수들이 버티고 있지만, K리그에서 대표급 공격수가 추가로 배출되지 않으면 한국 축구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년간 K리그에서 대표팀에 뽑혀 꾸준히 경기에 나선 공격수는 조규성(현 미트윌란)과 주민규 두 명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