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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 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에게는 운도 따르지 않는 모양이다. 대체자 영입 실패에도 매각 가능성이 거론됐다.
당초 여름 이적시장을 잠잠히 보내던 리버풀은 갑작스럽게 중원 영입 후보로 수비멘디가 떠올랐다. 유력 언론들에서 리버풀의 수비멘디 영입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점쳤다. 1999년생 미드필더인 수비멘디는 이미 지난 유로 2024에서 스페인 대표팀 우승에 일조하며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지난 2020~2021시즌부터 꾸준히 소시에다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사비 알론소와 부스케츠 등을 떠올리는 움직임과 패스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중원 보강을 원했던 리버풀은 수비멘디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지불 의사를 밝히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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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리버풀은 수비멘디로 대체한다면 엔도를 팔 의향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들은 수비멘디 영입 실패 후에도 엔도를 매각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라며 엔도의 매각 가능성을 언급했다.
만약 마르세유가 아닌 더선이 언급한 셀틱이 엔도를 품는다면, 엔도로서는 불과 한 시즌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스코틀랜드 무대로 추락하게 된다. 앞서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활약했던 점을 고려하면 한 시즌 만에 더 낮은 리그로 떠나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EPL 무대의 벽을 절감하고 떠날 위기에 처한 엔도의 모습은 이미 9시즌을 EPL에서 정상급 선수로 버텨낸 손흥민의 모습과는 더욱 대조된다.
수비멘디 영입 불발에도 엔도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며 매각 가능성이 유지되고 있다. 슬롯 감독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다면, 분데스리가와 EPL에서 활약하던 그의 무대는 순식간에 스코틀랜드로 옮겨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