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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웨인 루니는 자신에게 찾아온 지도자로서의 마지막 기회를 최악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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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가 부임했을 때 버밍엄의 성적은 6위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런데 루니가 오자 성적이 곤두박칠치며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루니는 15경기 만에 경질됐다. 버밍엄은 어떻게든 잔류하려고 애썼지만 루니와 구단 수뇌부가 망친 시즌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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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경기 후 "경기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축구 경기에서 질 수도 있지만, 달리고, 태클하고, 공이 나한테 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인 플레이가 부족했기에 용납할 수가 없다"며 되려 선수들을 탓했다. 공개적인 선수탓은 괜히 분위기를 망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런데도 루니는 "원하는 전술이 있다면 무엇이든 도입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이 올바르지 않으면 경기에서 진다. 나는 실망하고 화가 났으며 프리시즌 선수들의 모습을 모두 본 후에는 놀랐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이런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가 있다면 그 클럽에 오래 있었던 선수든, 새로 온 선수든 경기를 내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루니는 개막전에서의 경기력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버밍엄에서처럼 얼마가지 못하고 경질될 것이다. 선수로서는 전설적인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지금 감독으로서의 루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