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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제 마음을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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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홍 감독은 A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새 도전에 나선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202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팀을 이끈다. 홍 감독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캡틴'으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뤘다. 2012년 런던에선 감독으로 한국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이끌었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 현대사 곳곳에 위대한 자취를 남겼다. 하지만 딱 한 번, 아쉬움이 있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었다. 그는 A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월드컵에 출격했다.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그는 고개 숙이며 물러났다.
홍 감독은 이날 과거까지 청산했다.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더 밝은 미래를 그렸다. 홍 감독은 "겸손한 자세로 더 듣고, 또 들으면서 한국 축구가 계속 전진하는 데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축구협회=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