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목표는 태극마크다."
축구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은 허율(광주FC)의 말이다. 2001년생 허율은 광주가 믿고 키운 재능이다. 구단 유스 팀인 금호고 출신으로 일찌감치 잠재력을 뽐냈다.
경기 뒤 허율은 "100경기 중의 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안?다. 그래도 프로에서 100경기를 아무나 뛸 수 없는 것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허율은 올 시즌 축구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공격수가 아닌 중앙 수비수로 뛰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수원FC전을 통해 수비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이정효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앞서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다. 내가 잘 지도한다면 위치를 잡는 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지도자를 만났다. 다른 감독님들께선 나를 스트라이커로 생각하셨지만, 이정효 감독님께선 나의 또 다른 장점을 발견하고 센터백으로 끌어 주셨다. 감독님께서 '시도를 해야 무슨 일이든 일어난다'고 해주셨다. 나의 신체 조건이나 볼 키핑 능력 등을 장점으로 봐주셨다. 감독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최전방과 최후방 각각의 장점이 있다. 최후방에서 뛰며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신인이라고 생각하고 신인이란 마음 가짐으로 새롭게 하고 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모르는 것도 많다. 배우고 있다. 성장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율은 한때 연령별 대표팀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다. 아직 A대표팀으론 올라가지 못했다. 허율은 자신을 향한 높은 기대 만큼이나 더 큰 성장을 이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는 "축구를 1~2년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10~15년도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멀리 봐야한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목표다. 어느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