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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시간이 거꾸로 가는 주민규(34·울산)가 K리그 통산 역대 23번째 '40(골)-40(도움) 클럽' 가입에 도전한다. 그는 사흘 전인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로 울산의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2013년 2부에서 K리그에 데뷔한 그는 통산 343경기(K리그1 195경기, K리그2 145경기, 플레이오프 3경기)에 출전해 141골(K리그1 89골, K리그2 52골)-39도움(K리그1 25도움, K리그2 14도움)을 기록했다. 도움 한 개만 더 추가하면 '40-40' 고지를 밟게 된다.
주민규는 6일 싱가포르와의 2022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5차전에서 도움 해트트릭과 함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34세54일 만에 터진 감격이었다. 최고령 A대표 발탁(33세333일), A매치 데뷔전(33세343일)에 이은 또 하나의 '금자탑'이었다. 2주간의 A매치 후 그 상승세가 어이지고 있는 셈이다.
주민규는 "홍명보 감독 전술을 이행하다보니 그런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며 "실력이 향상되는 것보다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 팀에 돌아왔을 때 안일한 플레이나 마음가짐이 흐트러지는 부분을 보이면 국가대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부담감을 갖고 더 헌신적으로 더 잘하려고 하는 게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전과 비교할 때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 내 모토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다. 현실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K리그1에서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질주하고 있다. 대구전도 '필승'이다. 5월 1일 올 시즌 대구와의 첫 만남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홍 감독은 "지난해엔 압도적으로 나가다 마지막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 이 상태에서 매경기 결승전이란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