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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람 잘 날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리거의 음주운전 사건이 또 터졌다.
서울은 계약해지 철퇴를 내렸다. "별개로 구단은 황현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적으로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팀에 피해를 끼치고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음주운전 행위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금일부로 황현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전달받은 프로축구연맹은 황현수에 대한 활동정지 절차에 돌압했다. 서울 구단이 선수와 합의한 탈퇴 합의서를 연맹이 승인해야 정식적으로 탈퇴 처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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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황현수는 2014년 서울에 입단해 오직 서울 유니폼만을 입고 뛴 '원클럽맨'. 최근 수년간 백업 역할에 치중했지만, 서울 구단과 팬들이 아끼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 연장계약까지 체결했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엔 K리그1에서 3경기에 나섰다. 서울은 코리아컵 8강 진출, 23일 수원FC와 K리그1 18라운드 3대0 진출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타이밍에 불가피한 사건이 터져 팀내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이번여름 수비 보강 차원에서 황현수 영입에 관심을 보인 A구단도 당혹스러워한다는 후문.
K리그는 지난해 조나탄 모야(당시 안양), 라스(수원FC)가 잇달아 음주운전을 물의를 일으켰다. 둘은 선처 없이 계약해지돼 K리그를 떠났다. 2022년엔 일본 미드필더 쿠니모토(전북)가 음주운전이 발각돼 계약해지됐다. 3년 연속 연례행사처럼 시즌 중 K리거의 중대 범죄가 발생해 역대급 흥행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축구계에선 "다시 한번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이라는 생각으로 경각심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