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루카 모드리치가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음에도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유로 2024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눈물을 흘렸다.
|
|
마찬가지로 16강행이 간절했던 이탈리아도 니콜로 바렐라, 조르지뉴,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등 뛰어난 선수들로 선발진을 꾸렸다.
크로아티아의 선제골로 흔들린 이탈리아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끈끈한 수비가 후반 추가시간 직전까지 이탈리아를 버텨냈다.
마지막 기회를 살린 것은 이탈리아였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 문전 앞에서 칼라피오리가 패스를 건넸고, 이를 마티아 자카니가 오른발로 감아차며 크로아티아 골문을 찔렀다.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극적으로 경기 균형을 맞춘 이탈리아는 곧바로 16강행을 확정했으며, 반면 크로아티아는 16강 진출 직전의 순간에서 다시 3위로 경기 결과들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
|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모드리치는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아마 크로아티아가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그에게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그는 38세 289일의 나이로 유로에서 득점을 기록한 역대 최고령 득점자가 됐다'라며 모드리치가 아쉬운 무승부에도 다시 한번 유로 대회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고 밝혔다.
모드리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뛰고 싶지만, 축구화를 내려놓아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아직은 계속 뛸 것이다. 얼마나 뛸지는 모르겠다"라며 선수 경력 연장 의지를 전했다.
이어 "우리는 끝까지 싸웠지만 불행하게도 축구는 우리에게 무자비했다. 잔인하지만 그것이 축구다. 이렇게 패배하면 내 기분을 설명할 단어를 찾기가 어렵다"라며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