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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 구단은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안해주고, 친하다고 생각한 동료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모욕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캡틴'과 '에이스'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 온 손흥민(32)에 대한 홀대가 점점 심해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을 마치 노린 듯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다시 손흥민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관점을 달리 생각해보면 손흥민에게 절호의 탈출 찬스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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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났지만, 알 이티하드는 여전히 살라에 대한 영입 의지를 꺾지 않았다. 비록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새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살라의 영입은 그와 별도로 여전히 구단의 추진업무 1순위로 남아있다. 더구나 현재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고 새롭게 아르네 슬롯 감독을 선임한 상황이라 살라의 이적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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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해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토트넘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다. 또 한국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사우디아라비아행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아무리 손흥민이 토트넘에 대해 헌신해도 구단은 별로 알아주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좀 더 현실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나쁜 선택이 아닐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